배우 이이경을 협박한 익명의 가해자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4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지난 21일 법원은 A씨 계정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이이경 / 뉴스1
경찰은 A씨가 활용한 네이버와 X(구 트위터) 계정의 IP 주소 및 로그 자료 등 증거를 수집해 수사에 속도를 낼 예정입니다.
네이버는 협박 등 형사사건에 대해 적극적인 협조 자세를 보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X 역시 법원 영장에 근거해 가입자 정보를 제공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A씨가 네이버 블로그와 X를 모두 사용한 점을 고려할 때, 신원 특정 작업은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A씨는 지난달 20일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이이경님 찐모습 노출합니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작성했습니다. 해당 글에서 A씨는 이이경과의 사적 대화라고 주장하며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인스타그램 DM 등을 공개했습니다.
이이경 / 뉴스1
이이경 측은 A씨의 폭로 내용이 허위사실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이이경은 최근 강남경찰서에 A씨를 협박 및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강남서에 직접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21일 이이경은 자신의 SNS에서 장문의 글을 통해 억울한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실체도 모르는, 독일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수 개월 전 회사에 협박 메일을 보냈다"며 "(A씨가) 나타나고 사라지길 반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이경 / 뉴스1
MBC '놀면 뭐하니?' 하차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이이경은 "(A씨가) 하루 만에 조작이라고 말한 뒤 사라졌다. 하지만 예능 하차를 권유 받았다"며 속상했던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또한 면치기 논란 당시 겪었던 억울함도 함께 토로했습니다.
이이경은 마지막으로 "(법원의) 영장이 발부되면 곧 피의자가 특정될 것"이라며 "A씨가 독일에 있다면 직접 독일 현지로 가서 고소장을 제출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이이경 협박범 A씨는 일관성 없는 행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A씨는 폭로성 글을 게시한 후 "장난으로 시작한 글이다. AI 사진을 썼다"고 번복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다시 "(거짓말했다는 건) 거짓말이었다"고 재차 정정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