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전남 화순 야산서 '불법 투견' 현장 급습... 40여명 검거

전남 화순군에서 불법 투견 의혹 현장이 적발되면서 40여 명의 의심자들이 현장에서 검거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22일 화순경찰서에 따르면 화순군 이양면 구례리의 인적이 드문 야산 중턱에서 투견이 벌어지고 있다는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동물권단체 '케어'가 제보를 받아 사전 답사를 실시한 결과 투견장으로 의심되는 비닐하우스를 발견하고 경찰과 지자체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전남 화순서 투견 현장 단속…의심자 40여 명 적발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동물권단체 케어


케어 관계자는 "주변에 사람이 다닐 만한 시설은 전혀 없어 투견 목적이 아니면 이곳에 올 이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경찰과 지자체, 케어 관계자 등 총 50여 명은 투견장 입구와 출구로 이어지는 길목을 봉쇄하며 도주로를 차단한 후 단속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단속이 시작되자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차량을 이용해 빠져나가려 했으나 길을 막고 있던 단속반에 의해 체포됐습니다.


일부 참석자들은 야산으로 도주해 3~8시간 동안 숨어있다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나타나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현장에서 검거된 인원은 총 4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image.png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운전자가 사라진 화물차에서는 투견을 한 것으로 보이는 개 2마리가 발견됐으며, 현장에서 총 9마리의 개가 구조되어 지자체 보호시설로 이송됐습니다.


단속 과정에서는 동물보호단체 관계자들을 향한 폭행 사건도 발생했습니다. 


현장에 있던 50대 남성은 케어 활동가에게 시비를 걸며 욕설을 하고 실랑이 중 활동가의 뺨을 때리는 등의 폭행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또한 일부는 케어 활동가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던 휴대전화를 빼앗아 파손시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단속 과정에서 발생한 물리적 충돌로 인해 3건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상황입니다.


사진=인사이트사진=인사이트


경찰은 현장에서 적발된 40여 명을 순차적으로 소환해 투견 사실을 확인하고 도박 및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 적용 여부를 검토하며 수사를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