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부자 남친과 결혼하는 친구, 청첩장 모임 치킨집 제안에 "서운해" 토로

부유한 남자친구와 결혼을 앞둔 친구가 청첩장 모임을 평소 자주 가던 치킨집에서 하자고 제안해 서운함을 느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고등학교 절친인 친구가 교제 3개월 만에 급작스럽게 결혼을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는 "친구가 크리스마스인 25일로 식장까지 잡았다고 하더라"고 전했습니다.


5명 이상 사적모임 금지,정부 방역지침,코로나19 확진자,전국 사적모임,집합금지 명령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해당 친구는 과거 A씨의 연애에 대해 "집도 없고 어리니 결혼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던 반면, 자신의 현재 남자친구에 대해서는 "집도 있고 잘 사니까 결혼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A씨는 "그 말들이 계속 걸려서 절친으로서 걱정되는 마음에 조심스럽게 몇 마디 했지만 결국 친구의 선택이니 더는 관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후 친구로부터 연락이 없자 A씨가 먼저 연락을 취했고, 친구는 "우리가 늘 가던 치킨집에서 청첩장 모임을 하자"고 제안했습니다. A씨는 "대단한 대접을 바라진 않았지만, 그래도 가장 가까운 친구인데 청첩장 모임을 항상 가던 치킨집에서 한다니 제 마음이 꽤 서운했다"고 토로했습니다.


A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의견을 구했는데, "남자분들은 '괜찮다'고 하고 여자분들은 '너무 무심한 거 아니냐'고 하더라"며 "제가 예민한 건지 아니면 이 정도 서운함은 당연한 건지 잘 모르겠다"고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왜 대접을 못 받아서 안달 난 사람들처럼 사는 건지 이해가 안 된다", "청첩장 모임에도 로망이 있나", "청첩장을 어디에서 주든 무슨 상관이냐" 등의 의견이 제기됐습니다.


YouTube '함은정'YouTube '함은정'


한편 최근 청첩장을 건네며 음식을 대접하는 청첩장 모임(청모)이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비용 상승과 함께 예비부부들에게 새로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16일 결혼을 앞둔 배우 이장우는 가수 겸 배우 함은정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청첩장 모임 문화에 대한 부담감을 표현했습니다.


이장우는 "우리는 결혼식을 성대하게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이런 걸 누가 만들어놨는지 그 사람을 찾고 싶다"며 "요즘엔 청첩장 모임도 하더라. 최초로 만든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