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2일, 오늘은 '김치의 날'입니다. 우리 전통 음식 김치의 영양학적 가치와 우수성을 알리고 김치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2020년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는데요. 최근 유럽에서도 김치의 날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됐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대표 발효식품인 김치가 세계 무대에서 맛과 문화의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순간입니다.
YTN
22일 YTN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파리 15구는 최근 유럽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제정했습니다.
제정 소식과 함께 파리 15구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김장 체험 행사를 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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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김장 체험 행사를 통해 배추에 고춧가루 양념을 꼼꼼히 바르며 직접 김치를 담가본 프랑스 참가자들은 YTN과의 인터뷰에서 "오늘은 맛있는 김치를 만들러 왔다. 매년 김치를 담가서 남은 한 해 동안 먹고 있다", "김치 만드는 과정도 좋았고 양념을 넣는 것도 재미있다. 모든 재료를 골고루 발라주는 게 중요하다" 등의 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제정은 음식 홍보를 넘어 한국의 공동체 문화와 나눔의 정신이 현지에서 공감대를 얻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큽니다. 필립 구종 파리 15구 구청장은 '김치에는 나눔과 연대의 정신이 녹아 있고, 프랑스 시민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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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성과의 배경에는 오랜 시간 현지에서 꾸준히 김치와 한국 문화를 알린 동포 단체들의 노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2018년부터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해온 코리안 엑스포 AMA 협회 등은 김치의 건강성과 공동체적 가치를 소개하는 각종 행사를 지속해왔습니다.
파리 15구의 이번 결정에 힘입어 프랑스 내 다른 4개 지자체도 내년 중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어, 김치를 매개로 한 한국 문화 확산이 한층 속도를 낼 전망입니다.
한편, 현재 미국·영국을 포함한 5개국 16개 지역에서 '김치의 날'이 공식 기념일로 지정돼 이 날을 기념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