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우리 아이는 무거운 쓰레기 안 돼"... 매일 알바생 엄마 전화 받는 카페 사장

한 카페 사장이 20대 아르바이트생의 어머니로부터 받는 과도한 간섭 전화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21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올라온 글에 따르면, 카페를 운영하는 A씨는 최근 2004년생 B씨를 아르바이트생으로 고용했습니다.


A씨는 B씨의 집이 가게와 인접해 있고 좋은 평판의 학교에 재학 중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Bing Image Creator


하지만 채용 후 B씨의 어머니로부터 가게에 연일 전화가 걸려오면서 문제가 시작됐습니다. B씨의 어머니는 "우리 아이 허리가 안 좋으니 무거운 쓰레기 버리지 않게 해 달라", "물 사용할 때 고무장갑 쓰게 하라", "내 전화를 안 받는데 아이 좀 바꿔달라" 등 연속적으로 무리한 요구사항들을 제시했습니다.


A씨는 "알바생은 너무 성실해서 마음에 드는데 엄마라는 사람이 감시하고 전화해서 이런 식으로 요구한다"며 고충을 토로했습니다. 특히 "러쉬 시간대에 바빠서 못 받으면 알바생한테 전화를 걸어서 저를 바꾸라는 식으로 연락하는 데 진짜 미치겠다"고 극도의 스트레스를 표현했습니다.


당사자인 B씨 역시 어머니의 과도한 개입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B씨는 사장에게 "엄마가 유별나다. 나도 너무 힘들다. 다 컸는데도 통금이 있고, 친구들이랑 어울지 못하게 막는다"며 하소연했습니다. 이로 인해 사장과 아르바이트생 모두가 '엄마의 과도한 개입'으로 인해 지쳐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A씨는 "근무 시작한 지 며칠 안 됐는데 이대로 계속 같이 일해야 할지, 상처 덜 받게 정리를 해야 할지 고민"이라며 딜레마를 표현했습니다. 또한 "엄마 목소리 톤이 마치 갑질하는 사람 같다. 오늘도 출근하면 얼마나 피곤해질지 막막하다"고 거듭 어려움을 호소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자영업자들은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상전 모시려고 고용한 것 아니지 않느냐", "이건 영업방해 수준이다", "알바생 손이라도 베이거나 화상입으면 난리나겠다" 등의 우려를 표했습니다. 또한 "엄마 번호 차단하든가 전화하지 말라고 단호하게 말하라", "부모가 매일 전화하는 건 선 넘은 행동"이라는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을 단순한 개별 사례가 아닌 '헬리콥터 부모' 현상의 연장선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성인이 된 자녀의 직장생활에까지 과도하게 개입하는 부모의 행동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