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아기울음 소리 들리는 가방 멘 여자가 지나갔어요"... 소름돋는 목격담

대낮 아파트 복도에서 들려온 섬뜩한 울음소리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 누리꾼이 경험한 기괴한 상황이 알고 보니 고양이 보호자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이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최근 한 SNS에 "나 아까 너무 소름 돋는 일이 있었다"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습니다.


작성자는 "아파트 공동현관문에서 나오는 여자를 봤다"며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image.pngSNS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여성은 큰 스포츠 크로스백을 메고 있었는데, 가방에서 아기 울음소리나 애완동물 울음소리 같은 기괴한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합니다. 


작성자는 "그 소리에 소름이 돋았다"며 "가방에서 소리가 나니까 여자가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을 지으면서 가방을 계속 만지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 게시글에는 다양한 추측 댓글이 달렸지만, 한 누리꾼의 의견이 특히 주목받았습니다. 해당 누리꾼은 "병원 가느라 극극극대노한 고양이일 확률이 99.9%"라고 단정적으로 말했습니다.


image.pngSNS


실제로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이 이 의견에 강하게 공감했습니다.


또 다른 누리꾼은 "15년간 같이 산 고양이도 병원에 가려고 집을 나서면 동네 사람들한테 '이 미친X이 날 죽이려 한다'는 톤으로 운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고양이는 영역 동물로 자신의 집 밖으로 나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합니다


특히 병원처럼 낯선 환경으로 이동할 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고양이들은 평소와 완전히 다른 소리를 냅니다. 아기가 울부짖는 듯한 소리를 내는 고양이가 있는가 하면, 비명 같은 날카로운 소리를 내는 고양이도 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많은 고양이 보호자들이 병원 가는 길에 이런 소리를 듣고 당황하는 경험을 합니다. 길거리를 지나던 사람들이 걱정 어린 눈빛으로 쳐다보거나 "괜찮냐"고 물어보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고양이 입장에서는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본능적인 반응이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심상치 않게 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고양이의 이런 울음소리는 단순한 불만 표현이 아닌 공포와 불안을 드러내는 신호입니다. 


평소 집에서 얌전하고 조용한 고양이도 이동장에 들어가는 순간 완전히 다른 존재로 변합니다. 심지어 일부 고양이는 이동장만 봐도 어디론가 숨어버리기도 합니다.


입력 프롬프트를 기반으로 생성된 이미지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고양이의 이런 특성을 모르는 사람이라면 작성자처럼 소름 끼치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큰 가방에서 나는 묘한 울음소리는 더욱 그렇습니다. 하지만 고양이 보호자들에게는 익숙한 일상적인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고양이를 병원에 데려갈 때 평소 집에서 이동장에 익숙해지도록 훈련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이동장을 놀이 공간이나 휴식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들면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이동장을 담요로 덮어 시야를 차단하면 고양이가 좀 더 안정감을 느낀다고 합니다.


수의사들은 고양이가 이동 중에 우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이라며 보호자가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말합니다. 다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고양이 건강에 좋지 않으므로 가능한 한 이동 시간을 짧게 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