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한국 여성들, 40대 후반 되면 '유방암' 환자 유독 많아져... '마른 체형' 때문

아시아 여성의 유방암 발생 연령이 서구 여성보다 빠른 이유가 체형과 호르몬 변화의 상호작용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 여성들은 서구 여성들과 달리 40대 후반이라는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에 유방암 발생률이 최고점에 달하는 특징을 보입니다.


유방암은 여성호르몬의 영향을 받으며, 유방 밀도가 높을수록 발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 헬스케어데이터센터 류승호 교수와 코호트연구센터 장유수 교수, 장윤영 박사,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조유선 교수로 구성된 공동 연구팀은 19일 폐경 이행기 한국 여성 4,737명을 평균 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은 이 기간 동안 여성호르몬 변화와 유방 밀도 변화 패턴을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국제 표준 기준에 따라 폐경 단계를 4단계로 구분하고, 유방 촬영 영상을 자동분석 프로그램으로 정량화하여 유방 밀도를 측정했습니다. 또한 체질량 지수를 기준으로 저체중(18.5 미만), 정상체중(18.5-22.9), 과체중(23-24.9), 비만(25 이상)의 4개 그룹으로 나누어 비교 분석을 실시했습니다.


분석 결과, 저체중 여성들은 폐경 이행기 초기에 여성호르몬과 유방조직 밀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는 현상을 보였습니다. 반대로 비만 여성들은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유방 밀도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이는 폐경 이행기 초기 저체중 여성에서 유방암 발생 위험이 높아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류승호 교수는 "한국 여성들은 서구 여성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마른 체형이 많은 편"이라며 "이러한 체형적 특성이 갱년기 초기 호르몬 변화와 결합되면서 서양 여성보다 이른 시기에 유방암이 발생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로 해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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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수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비만도와 호르몬 변화의 상호작용이 한국 여성의 유방암 발생 시기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질 수 있음을 과학적으로 입증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한 "향후 폐경 전후 여성들의 체형 및 호르몬 변화에 따른 맞춤형 검진 및 예방 전략 수립 등에 이번 연구 결과가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의 '갱년기 여성의 만성질환 예방 관리를 위한 전향적 연구'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국제학술지 '유방암 리서치'(Breast Cancer Research) 10월호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