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정시아, 남편 이야기하다 눈물 터뜨려..."배우 일 들어와도 가족 때문에 안 해"

배우 정시아가 남편 백도빈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표현하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전파를 탔습니다.


18일 방송된 JTBC '대놓고 두 집 살림'에서는 백도빈과 정시아 부부, 홍현희와 제이쓴 부부의 두 집 살림 일상이 공개되었습니다.


0001195703_002_20251119083814105.jpgJTBC ‘대놓고 두 집 살림’


백도빈은 자신의 시간 대부분을 아이들과 가족 중심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나도 힘들었지만 이제는 그게 익숙해졌다"라며 "현재는 당연히 그래야 하는 게 맞다. 기간이 정해져 있지 않냐. 아이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최선을 다해서 하는 게 맞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배우로서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가족에게 모든 것을 쏟고 있는 백도빈은 "커리어에 대한 것, 일에 대한 것, 내가 오롯이 보낼 수 있는 어떤 부분들을 분명히 포기한 것도 있다. 그러나 아이들과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더 가치가 높다고 느낀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그래서 경중을 따지기는 그렇지만 일과 가족 중에 선택한다면 난 당연히 가족을 택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정시아는 "사실 (아이들 양육하면서) 그 사이에 일도 많이 들어왔는데 본인이 가족이 더 중요하다고 안 했다"라며 남편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을 드러냈습니다.


2025-11-19 10 35 34.jpgJTBC ‘대놓고 두 집 살림’


백도빈은 정시아를 만나기 전까지 독신주의자였다고 고백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는 "원래 결혼 안 하려고 했다. 결혼에 대해서 솔직히 회의적인 사람이었다. 거의 싱글같이 살 생각이었다"라며 "근데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고 그때가 나한테는 인생의 전환점이 됐다. 삶을 바라보는 것도 많이 달라졌다"라고 말했습니다.


백도빈은 "내 포인트는 감사함 같다. 우리 일상이 계속 반복이고, 누군가한테는 당연하다고 생각되는 것들이 '그게 왜 당연하지?'라고 생각해 보면 이 삶 자체가 되게 감사한 거다. 그걸 생각해 보면서 삶을 대하는 부분이 많이 달라진 것 같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정시아도 결혼 후 변화된 가치관을 전했습니다. 그는 "나도 과거 결혼 전에는 삶의 중심이 나였고 항상 결과가 중요했다. 아무래도 우리가 보여지는 직업을 하다 보니까 그랬다"라며 "근데 결혼해서 아이 낳고 살다 보니까 하루하루 일상이 너무 즐겁고 행복해서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는 걸 깨달았다"라고 말했습니다.


정시아는 결혼 후 신혼여행을 제외하고 단둘이 떠난 여행이 처음이라며 "내가 오빠를 제일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몰랐던 부분들이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털어놓았습니다.


2025-11-19 10 35 51.jpgJTBC ‘대놓고 두 집 살림’


정시아는 남편에 대한 미안함을 표현하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는 "그래서 미안하기도 하다. 항상 오빠는 한 번도 힘들다고 말한 적도 없고 내가 뭔가 부탁하면 항상 다 들어줘서 그게 당연히 그런 성격인 줄 알았고, 그런 존재로 내 옆에 있다고 생각했다"라며 "오빠도 힘들었을 텐데 나한테는 보이지 않았던 오빠의 외로움이나 힘듦이 하루 만난 타인의 눈에도 보이는데 왜 나는 보지 못했을까 싶다"라며 눈물을 쏟았습니다.


정시아는 "당연하게 여겼던 거 같다. 정말 나한테 너무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인데 오빠한테 항상 내 옆에 있으니까 너무 무관심하고 당연하게 여겼나 싶다"라며 "난 항상 좋은 엄마가 되려고 엄청 노력한다. 근데 내가 '좋은 아내가 되기 위해서 얼마나 노력했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라며 울먹였습니다.


백도빈은 "솔직히 잘 몰랐다. (정시아가) 그런 표현을 잘하는 편은 아닌데 나에 대해서 그런 부분을 생각해 주니까 고맙다"라며 미소를 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