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추신수, 'MLB 명예의 전당' 문 두드린다... 한국인 최초 후보 선정

SSG 랜더스 구단주 보좌역을 맡고 있는 추신수(43)가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MLB)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에 선정되는 역사적 순간을 맞았습니다.


18일(한국시간)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는 2026년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자 27명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기존 후보 15명에 신규 후보 12명이 추가된 가운데, 추신수의 이름이 포함되어 화제를 모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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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후보로는 추신수와 함께 콜 해멀스, 라이언 브라운, 맷 켐프, 하위 켄드릭, 대니얼 머피, 릭 포셀로, 에드윈 엥카르나시온, 알렉스 고든, 헌터 펜스, 닉 마케이키스, 지오 곤살레스가 선정되었습니다.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자격은 메이저리그에서 10년 이상 활동한 선수 중 은퇴 후 5년이 경과하거나 5년 이상 메이저리그 무대를 떠난 선수를 대상으로 합니다. 이후 BBWAA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최종 후보가 결정됩니다.


한국 선수로는 추신수가 최초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른 것으로, 1994년부터 2010년까지 17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아시아 선수 최다 124승(98패)을 기록한 박찬호도 후보 선정에는 이르지 못했던 바 있습니다.


추신수는 2005년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를 시작으로 신시내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를 거치며 2020년까지 16시즌 동안 빅리그 무대에서 활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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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메이저리그 통산 기록은 1652경기 출전, 타율 0.275, 1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 출루율 0.377, 장타율 0.447을 기록했습니다.


추신수는 2018년 올스타 게임에 선정되었으며, 2009년, 2010년, 2013년 세 차례에 걸쳐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또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시즌 연속 타율 3할을 기록했고, 단일 시즌 홈런 20개 이상을 일곱 차례(2009~2010, 2013, 2015, 2017~2019년) 달성했습니다. 포스트시즌에는 세 차례 진출하여 총 7경기에 출전했습니다.


메이저리그 은퇴 후 추신수는 2021년 KBO리그 SSG에 합류했습니다. 2022년 SSG의 통합 우승에 기여한 그는 2024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역에서 은퇴했으며, 지난 6월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는 은퇴식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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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는 스즈키 이치로에 이어 아시아 선수로는 두 번째로 명예의 전당 입회에 도전하게 됩니다. 지난해 후보에 오른 이치로는 99.75%의 압도적 득표율로 아시아 선수 최초 명예의 전당 입성을 달성했습니다.


명예의 전당 헌액을 위해서는 BBWAA 소속 10년 이상 경력 기자들의 투표에서 75% 이상의 득표를 얻어야 합니다. 후보 자격은 10년간 유지되지만, 득표율 5% 이상을 기록해야만 자격을 지속할 수 있습니다. 5% 미만의 지지를 받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하게 됩니다. 득표율 5% 달성도 쉽지 않은 과제입니다.


과거 명예의 전당 후보가 된 노모 히데오와 마쓰이 히데키는 각각 1.1%, 0.9%의 득표에 그쳐 자격을 잃었습니다. 지난해 신규 후보 14명 중 10명이 5% 득표율에 미치지 못했으며, 이 중 3명은 단 한 표도 얻지 못했습니다.


명예의 전당 입회 후보 투표 결과는 내년 1월 21일 공개됩니다. 75% 이상 득표에 성공한 후보는 내년 7월 27일 명예의 전당에 공식 헌액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