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다르 창업자 신애련 전 대표가 예상치 못한 논란에 휘말렸습니다.
안다르에서 이사로 활동했던 남편 오대현 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법정 구속되면서,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신 전 대표도 관련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기 때문입니다. 이에 신 전 대표는 직접 해명에 나서며 논란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15일 신 전 대표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 시민과 주고받은 다이렉트 메시지(DM)를 공개했습니다.
'안다르 창업자' 신애련 전 대표 / 뉴스1
해당 메시지에서 한 시민이 "남편의 국보법 위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고 묻자, 신 전 대표는 "11년 전, 결혼 전에 일어난 일인데 제가 어떻게 알았겠냐"며 "제가 저지르지도 않은 일로 저와 제 아이들이 고통받아야 하는 건 어떻게 생각하시나"라고 반문했습니다.
이후 해당 시민은 "최근 일인 줄 알았다"며 사과했고, 신 전 대표는 "이때까지 열심히 살아왔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 예정이다"라고 적었습니다.
문제가 된 사건은 2014~2015년에 벌어진 일입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1부는 지난 13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재판을 받던 오씨의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동일한 징역 1년·자격정지 1년을 선고해 법정 구속했습니다. 오씨는 2014년부터 2015년까지 중국 메신저 'QQ'를 통해 북한 해커 '에릭'(북한 이름 오성혁)과 여러 차례 접촉하며, 리니지 사설 서버 운영을 위해 핵심 해킹 프로그램을 제공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는 경쟁 서버 해킹·디도스 공격까지 의뢰했으며, 그 대가로 약 2,380만 원을 송금했습니다.
안다르 측도 신속히 진화에 나섰습니다. 지난 16일 공성아 대표 명의로 발표된 공식 입장문에서 회사는 "신애련 전 대표와 그의 남편 오모씨는 현재 안다르 지분을 전혀 보유하고 있지 않다"며 "일부에서 제기되는 지분 보유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어 "오씨의 반복적 문제 행동으로 인해 2021년 신 전 대표와 오씨 모두 모든 직책에서 사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전 대표 인스타그램
한편 안다르의 최대주주는 2021년 경영권을 인수한 에코마케팅입니다. 에코마케팅은 당시 약 190억 원을 들여 안다르 신주 약 272만 주를 확보하며 지분율 56%대를 확보했고, 이후 추가 매입을 통해 2025년 1분기 기준 약 70%까지 지분을 높였습니다.
안다르는 최근 매출이 2천억 원대를 회복하며 재도약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복수의 벤처캐피털이 후속 투자 의사를 밝히고 있으며, 기업가치는 1천400억~1천500억 원 수준으로 거론됩니다. 다만 시장에서는 "창업자 관련 외부 리스크가 반복될 경우 향후 기업공개(IPO) 추진이나 추가 투자 유치 시 디스카운트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