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미선이 유방암 진단 당시 남편 이봉원의 따뜻한 반응을 공개하며 화제를 모았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박미선은 유방암으로 인한 공백기 동안의 가족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유재석이 "기사를 보고 많이 놀랐다. 가족들도 충격이 컸을 것 같다"고 묻자, 박미선은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습니다. 그는 "남편에게 문자로 '나 암이래'라고 남겼는데, 답이 없더라. 놀란 거였다"며 남편의 첫 반응을 설명했습니다.

이어 박미선은 "이후 '초기라 걱정할 거 없고 수술하면 될 거 같다'고 보냈는데 '초기니까 괜찮을 거다'라는 답이 왔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족들의 배려심도 돋보였는데, "저희 식구들은 애들도 그렇고 저희 어머니도 그렇고 제 앞에서 울지 않더라. 누구 한 명이라도 울면 다 터지는 분위기라서 참고 안 울었다"고 회상했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특히 평소 표현이 서툴렀던 남편 이봉원의 변화된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박미선은 "남편이 생전 그런 표현 안 하는데 '일 못하면 어떠냐. 내가 있지 않냐'고 하더라. 또 병원 가는데 자기 카드를 등록하더라"라며 남편의 세심한 배려를 소개했습니다. 다만 "자랑 너무 많이 하는 것 아니냐"고 웃으며 특유의 유머를 잃지 않았습니다.

유재석은 "이제는 바뀌었다. 이봉원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180도 바뀌었다"고 놀라움을 표했고, 조세호도 "얼마 전 생일 때도 이봉원이 제과점에서 케이크 사주지 않았냐. 원래 표현이 많은 분은 아닌데"라고 맞장구쳤습니다.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박미선은 자신의 변화도 언급했습니다. "제가 힘이 없으니까 말투를 부드럽게 하게 됐다. 그랬더니 그 사람도 부드럽게 하더라. 그동안 나도 셌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나를 되게 부드럽게 대한다"고 전했습니다.

조세호가 "(이봉원이) 많이 바뀐 것 같다"고 하자, 박미선은 "안 바뀌면 그게 사람이냐"라고 응수해 스튜디오에 웃음을 선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