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텀블러·물병, 물만 마셨다고 세척 안 하면... '이 질환' 걸린다

재사용 물병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각종 질병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는 전문가들의 경고가 제기되었습니다.


지난 8일(현지시간) AP통신은 물병 청소의 중요성과 올바른 세척 방법에 대해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물병은 입과 손을 통해 세균이 전파되는 주요 경로가 되며, 적절한 관리 없이는 곰팡이와 박테리아, 기타 미생물의 온상이 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물병의 재질과 무관하게 이물질 축적은 불가피한 현상입니다. 금속, 플라스틱, 유리 재질 모든 물병에서 세균 번식이 가능하며, 특히 플라스틱 물병의 경우 내부 표면의 흠집이나 홈에 미생물이 서식할 가능성이 더욱 높다고 AP통신은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불결한 물병 사용 시 복통, 목 가려움,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알레르기나 천식 증상을 악화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효과적인 물병 세척법으로는 스펀지나 전용 솔을 활용해 따뜻한 비눗물로 내외부를 꼼꼼히 문지른 후 충분히 헹구고 건조시키는 방법이 제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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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대나 좁은 틈새 청소에는 전용 도구 사용이 권장되며, 더욱 철저한 세척을 위해서는 따뜻한 물에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혼합해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매일 간단한 비눗물 세척과 주 1회 정밀 청소를 권장했습니다. 특히 단백질 셰이크나 운동 음료 등 다른 음료를 담았을 경우에는 매일 세척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설탕 함유 음료는 박테리아가 선호하는 잔여물을 남기기 때문입니다.


물을 물병에 보관하는 기간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합니다. 일부는 물을 새로 채울 때마다 기존 물을 비우라고 하고, 다른 전문가들은 몇 시간마다 교체할 것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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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일러의과대학 가정의학과 마이크 렌 박사는 "밤새도록 물을 조금 남겨두는 것은 괜찮지만, 적어도 며칠에 한 번씩은 오래된 물을 비워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물병에 곰팡이가 발견되거나 물에서 이상한 냄새가 날 경우에는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 물병의 재사용은 피해야 하는데, 화학 물질이 물에 용출될 수 있고 세균 번식에 유리한 틈새가 많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