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대표 간식인 붕어빵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가운데, 붕어빵 점포 내부에 쥐가 출몰하는 영상이 공개되면서 위생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한 시민이 직접 촬영한 영상 한 편이 화제가 됐습니다.
해당 영상에는 아직 영업을 시작하지 않은 붕어빵 점포 안에서 쥐가 붕어빵 보관대 위에 올라가 부스러기를 먹고 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SNS 캡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주인은 알까", "이제 못 사 먹겠다", "어디인지 알려 달라", "요즘 쥐가 많아졌다고 방역업체 종사자가 그러더라", "길거리 음식 먹으려면 위생은 포기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제로 최근 서울 도심에서 쥐가 활보하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12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위상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7월까지 접수된 '쥐 출몰 및 목격 관련 민원'은 총 9,230건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쥐가 각종 감염병을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쥐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등 심각한 감염병을 전파할 수 있는 매개체입니다. 렙토스피라증은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증상을 보이며 중증 시 패혈증이나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에서 공기 전파가 가능해 고열, 안구통, 근육통 등을 동반하며, 저혈압이나 쇼크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사진=인사이트
한편 서울시에 따르면 시내 노점상 수는 2020년 6,079곳에서 2024년 4,741곳으로 약 22% 감소했습니다.
반면 붕어빵 가격은 2개에 1,500~2,000원 수준으로 몇 년 전보다 30~50%가량 상승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