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택시서 발 닦고 버린 휴지... 기사 "가져가" vs 승객 "요금에 청소비 포함"

택시 승객이 사용한 물티슈를 차량 내 수납공간에 버리고, 기사의 정당한 요청에 불쾌감을 표했다는 사연이 온라인상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지난 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오늘 실제로 택시에서 있었던 일'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글쓴이 A씨는 평소 택시를 자주 이용한다고 밝히며 "정말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고 운을 뗐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A씨에 따르면, 그는 택시 이동 중 개인적으로 준비한 물티슈로 손과 신발을 닦은 후 오염된 물티슈 3장 정도를 차량 문 옆 도어포켓에 넣어두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그 공간은 원래 그런 용도로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이후 택시 기사가 백미러로 A씨를 확인한 뒤 "내릴 때 쓰신 휴지들 다 챙겨서 내려주세요"라고 요청하자, A씨는 "정말로 기분이 나빴다"고 반응했습니다. 그는 "택시비 안에 청소비도 포함된 것 아니냐"며 "지금까지 그 어떤 기사도 내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항변했습니다.


A씨는 "그냥 거기다 처리해도 된다고 생각한다"며 "굳이 내가 내 손으로 쓰레기를 다 들고 내려야 할 이유가 뭐냐 기분이 매우 불쾌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A씨를 향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누리꾼들은 "상식을 벗어났다. 택시는 운송수단이지 쓰레기 처리 서비스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다른 네티즌은 "바로 다음 손님이 탈 수도 있는데, 발 닦은 젖은 물티슈가 그대로 남아있으면 얼마나 불쾌하겠냐"며 다음 승객에 대한 배려 부족을 지적했습니다.


"기사님이 치운다고 치자 그럼 차고지까지 들어가기 전까지 그 긴 시간 동안은 그러면 어떻게 하라는 거냐?"라는 현실적인 문제점도 제기됐습니다.


"네 쓰레기 치우는 사람이냐 택시 기사님이? 본투비 갑질.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당신도 해당된다", "이렇게 신박한 헛소리는 또 난생처음이네"라며 A씨의 행동과 사고방식을 강도 높게 비판하는 댓글들이 이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