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언 김규원이 MBC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신의 패러디 활동에 대한 흥미로운 뒷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 940회에서 김규원은 지현우, 아이비, 김준현과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SNL 활동담을 솔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김규원은 이날 방송에서 'SNL' 시즌6 첫 회부터 화제를 모았다고 자랑하며, 특히 과즙세연을 패러디한 '육즙수지' 캐릭터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당시 이수지 옆에서 하이브 방시혁 의장을 따라하며 함께 화제가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구라가 "신호등을 몇 번 왔다갔다했냐"고 묻자, 김규원은 "퇴근 시간이었다. 정확히 7번 왔다갔다했다. 종로 쪽에서 했다"며 구체적인 상황을 전했습니다.
그는 이어 "그거 하고 처음으로 뉴스 메인에 올라갔다. 대중들은 수지 선배가 따라한 거에 주목한 건데 옆에 저도 관심받았다"고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MBC '라디오스타'
김규원은 두 번째로 인기를 끈 캐릭터로 백종원을 꼽으며, '골목식당' 시절과 '흑백요리사' 시절의 백종원이 다르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골목식당 때 예민하고 자영업자를 아끼는 마음에 화가 많이 나 계신다. '흑백요리사'에서는 심사위원이자 MC로 가신 거라 화려한 셰프님들 음식 먹으니 항상 기뻐하신다. 템션 업돼 있으시다"며 각각의 버전을 현장에서 직접 따라해 보였습니다. 이에 김구라는 "나선욱보다 낫다"는 호평을 내렸습니다.
김규원은 육즙수지 캐릭터를 이어받게 된 비화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수지 선배님이 받으셨는데 제가 다른 데에서 한 거 보고 '이거 규원이 넘어주면 되겠다'고 하셨다"며 이수지로부터 캐릭터를 양보받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의상 사이즈 그대로 가도 된다고 해서 했는데 그게 이슈됐다"며 당시 상황을 재미있게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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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원은 최근 김정은 역할까지 맡게 된 과정도 소개했습니다. 그는 "그러다가 갑자기 북쪽에서 오물 풍선이 날아왔다"며 김준현, 김민교에 이어 자신이 김정은 역을 담당하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김규원은 김정은 분장과 관련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공개했습니다. 그는 "'SNL'이 파주에서 촬영한다. 다른 선배님 다 매니저님이 태워주시는데 전 제 차로 가야했다"며 "분장도 안 지우고 바로 차 타고 가는데 김포로 가는 톨게이트에서 요금 내려는데 '어유 깜짝이야'라고 하시더라"고 회상해 출연진들의 폭소를 자아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