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서 중학생이 금은방에서 78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쳐 달아났다가 5분 만에 붙잡히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2일 대전 유성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 군(14)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A 군은 지난 9월 22일 오후 7시 28분경 대전 유성구 노은동의 한 금은방에서 10돈짜리 금목걸이를 착용한 뒤 그대로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 군은 치밀한 계획을 세워 범행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A 군은 먼저 가짜 금목걸이를 가지고 금은방에 들어가 업주에게 "진품 여부를 확인해 달라"며 자연스럽게 접근했습니다.
중학생 A군이 대전의 한 금은방에서 금목걸이를 착용한 뒤 달아나고 있는 모습 / 대전경찰청
이후 A 군은 "10돈짜리 목걸이를 사겠다"며 구매 의사를 밝혔고, "목걸이를 착용해 보겠다"고 말한 뒤 매장에 있던 780만 원 상당의 금목걸이를 목에 걸었습니다.
A 군은 거울을 보는 척하다가 갑자기 매장 밖으로 달아났습니다.
업주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고, A 군은 범행 후 5분도 채 안 돼 현행범으로 검거됐습니다. A 군은 피해 업소에서 약 150m 떨어진 건물의 여자화장실에 숨어있다가 발견됐습니다.
YouTube '대전경찰청'
A 군은 범행 당시 생일이 지난 만 14세로 확인돼 촉법소년에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