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화력발전소 붕괴 사고 현장에서 8일째인 13일 새벽, 매몰된 작업자의 시신이 추가로 발견되면서 사망자 수가 6명으로 증가했습니다.
13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새벽 1시 18분경 붕괴된 보일러 타워 5호기 잔해에서 30대 김 모 씨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매몰자 7명 중 사망자는 6명이 되었으며, 아직 발견되지 않은 실종자 1명에 대한 수색 작업은 계속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 씨는 사고 발생일인 6일 매몰된 후 곧바로 위치가 파악되었으나, 철 구조물이 복잡하게 얽힌 잔해 4∼5m 안쪽 깊숙한 곳에 있어 지금까지 구조 작업이 지연되어 왔습니다.
울산소방본부
구조 작업의 어려움은 붕괴된 5호기가 인접한 4호기 방향으로 기울어져 넘어진 상황에서 비롯되었습니다.
4호기 방향 가장자리에 매몰된 김 씨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상부 구조물의 추가 붕괴 위험성이 매우 높았기 때문입니다.
소방당국은 안전한 구조를 위해 400t급 대형 크레인을 동원해 무너진 5호기의 상부 구조물을 먼저 고정시켰습니다.
이후 하부에서 구조 인력들이 철 구조물을 단계적으로 제거하며 구조 통로를 확보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수행했습니다.
뉴스1
앞서 지난 6일 오후 2시경 울산화력발전소에서는 가로 25m, 세로 15.5m, 높이 63m 규모의 보일러 타워 5호기가 갑작스럽게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작업자 9명 중 7명이 잔해에 매몰되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