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이 절친한 친구의 남편으로부터 과거 구애를 받았던 사실을 숨겼다가 친구에게 절교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절친으로부터 손절을 당했다는 한 누리꾼의 사연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연의 주인공 A씨는 친구의 전남편이 결혼 전 자신에게 대시했던 사실을 친구에게 알리지 않았다가 뒤늦게 발각되면서 우정이 파탄 났다고 털어놨습니다.
A씨에 따르면, 친구의 남편이 결혼하기 전 자신에게 구애했던 일이 있었지만 당시 어머니의 조언에 따라 이 사실을 숨겼다고 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 google ImageFx
A씨의 어머니는 "모르는 척하는 게 서로에게 좋다. 그런 남자 만나는 것도 결국 친구의 운명이니까 가만히 있는 게 낫다"고 조언했으며, A씨는 이를 받아들여 친구와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A씨의 친구는 결혼 후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남편의 외도와 성매매 사실을 발견하고 이혼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친구는 이 과정에서 극심한 충격을 받아 아이를 유산하고 성병에 걸리는 등 심각한 고통을 겪었다고 A씨는 전했습니다.
문제는 친구가 이혼 과정에서 우연히 진실을 알게 된 것입니다.
친구는 유튜브에서 '남편 불륜', '상간녀' 등의 키워드로 관련 영상을 시청하던 중 A씨가 남긴 댓글을 발견했습니다. 해당 댓글에서 A씨는 "남자 못 믿겠다. 미친X 너무 많다. 친구 남편이 예전에 나한테 대시했는데 엄마가 조용히 있으라고 해서 말 안 하고 넘어간 적 있다"고 적었습니다.
친구는 댓글 작성자의 프로필을 확인한 결과 A씨임을 알아챘습니다. A씨의 유튜브 아이디가 게임 아이디와 동일했기 때문에 익명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신원이 드러날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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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알게 된 친구는 A씨에게 "네가 그때 말해줬다면 결혼까지 안 했을 텐데 절친이 어떻게 그럴 수 있냐"며 분노를 표출하고 결국 A씨와의 관계를 정리했습니다.
이 사건은 양가 부모에게까지 알려져 추가적인 갈등을 불러일으켰습니다.
A씨는 "친구 부모님께도 욕먹었다"며 "그 정도 사이밖에 안 되냐. 네 가족이나 조카였어도 입 닫으라고 했을 거냐"고 친구 부모가 분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사연을 둘러싸고 주변 지인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입니다. 일부는 "말 안 한 게 그렇게 큰 잘못이냐"며 A씨를 옹호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전남편이 대시했던 사실 알고 나면 다시는 친하게 못 지낼 듯", "나한테 말 안 한 게 너무 실망이다", "내 지인이면 솔직히 툭 터놓고 믿고 잘 지낼 순 없을 것 같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A씨는 "저는 익명 댓글이니까 친구가 볼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가 크게 놀랐다"며 "'그냥 말해줄걸' 하고 후회하는 중이다. 누구 잘못이라고 생각하냐"고 하소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