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김향기, 아역 벗고 25살에 첫 '엄마 역할' 도전... "이 시대엔 맞는 나이라 생각해"

22년 차 배우 김향기가 25세의 나이로 생애 첫 엄마 역할에 도전한 소감을 털어놓았습니다.


지난 9일 김향기는 방송된 KBS 1TV 예능 프로그램 '인생이 영화' 30회에 게스트로 출연해 영화 '한란'에서의 모성 연기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하명미 감독의 신작 '한란'을 통해 데뷔 최초로 엄마 연기에 도전한 김향기는 이번 역할 변신에 대한 주변의 반응을 언급했습니다.


인사이트KBS 1TV '인생이 영화'


김향기는 "이 부분에 대해서 많은 분들이 되게 놀라워 하시더라"며 "아무래도 제가 어릴 때부터 아역을 해온 이미지가 강하다 보니까 그런가 보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전 전혀 그런 거에 대한 생각을 아예 안 했다"면서 "사실 이 시대에 제 나이가 엄마인 게 맞기도 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감별사 거의없다는 김향기의 감회에 대해 "감개무량한 면이 있었겠다"며 "자기가 아역부터 시작했는데 내가 엄마 역을 하고 내 딸 역을 하는 조그마한 아이를 봤을 때 느낌이 되게 달랐겠다"고 짐작했습니다.


김향기가 영화 촬영 당시 딸 역할 배우의 나이가 6살이었다고 밝히자, 이재성은 "김향기 씨가 영화 데뷔할 때의 나이"라며 놀라움을 표했습니다.


인사이트KBS 1TV '인생이 영화'


김향기는 모성 연기에 대한 자신만의 해석을 제시했습니다. "어머니가 되어야지 해서 어머니가 되는 사람은 없잖나. 태어날 때부터 어머니인 사람은 없으니까"라며 캐릭터 중심의 시나리오 접근법을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인물들 중심으로 풀어가는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아진이라는 캐릭터가 어머니로서 표현될 때 전 오히려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김향기는 극중 아진 캐릭터에 대해 "좀 서툰 어머니긴 하지만 그래서 오히려 당찬 부분도 있다"며 "사실 어느 지점에서는 정확히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당차게 나아가는 상황도 있잖나"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내가 지키고 싶은 것만 지키고 나아가겠다는, 희망을 버리지 안고 가는 모습이 강인하게 그려질 수 있었던 거 같다"고 연기 포인트를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KBS 1TV '인생이 영화'


김향기는 "가끔은 아버지 같은 엄마 모습이 보여질 수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그 부분이 잘 표현된 거 같아 만족한다"며 연기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2000년생으로 만 25세인 김향기가 출연한 '한란'은 1948년 제주를 배경으로 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살아남기 위해 산과 바다를 건넌 모녀의 강인한 생존 여정을 그린 스토리로, 김향기는 1948년 제주 4·3의 한 가운데 선 스물 여섯 엄마 '아진' 역을 맡았습니다.


극중 김향기는 여섯 살 딸 '해생' 역의 김민채와 모녀 호흡을 선보입니다. 영화는 11월 26일 개봉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