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인천 15층 건물서 떨어진 20대 손자... "70대 할머니 살해 후 투신 추정"

인천 부평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의 전말이 수사기관의 부검 결과를 통해 구체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지난 7일 70대 할머니와 20대 손자가 각각 숨진 채 발견된 사건에서 손자가 할머니를 살해한 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경찰이 발표했습니다.


인천 부평경찰서는 10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받은 부검 소견을 공개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70대 여성 A씨에 대한 1차 구두 소견에서 사인이 "출혈로 인한 실혈사로 보인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A씨가 흉기에 의한 외상으로 과다출혈을 일으켜 사망했음을 시사합니다.


사건은 지난 7일 두 차례에 걸쳐 발생했습니다.


먼저 오전 9시 40분경 A씨가 거주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날 오후 11시 40분경에는 A씨와 함께 살던 20대 남성 B씨가 부평구 부평동의 한 건물 15층에서 추락해 사망했습니다.


image.png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B씨의 친할머니로 확인됐습니다.


수사당국은 현재까지 수집된 증거와 정황을 종합해 B씨가 흉기를 사용해 할머니인 A씨를 살해한 후 건물에서 투신한 것으로 결론지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A씨를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가 투신해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은 종결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같은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109 또는 SNS상담 마들랜(www.129.go.kr/109/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