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고3 때 친구가 유괴 살인범"... 표창원이 프로파일러 된 계기

프로파일러 표창원이 자신의 직업 선택에 얽힌 개인적이고 아픈 사연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임원희, 윤현민, 허경환이 프로파일러 표창원과 만남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현민은 "프로파일러가 없었는데 어떻게 없던 길을 가시게 된 거냐"라고 질문했습니다. 표창원은 이에 대해 "사실 좀 아픈 개인적인 이유가 있다"며 충격적인 과거를 털어놓았습니다.


인사이트SBS '미운 우리 새끼'


그는 "1990년 6월 25일 유괴살인사건이 발생했다. 그 범인이 제 고등학교 3학년 때 알던 친구다. 여학생이다. 홍순영이라고. 사형선고를 받고 사형이 집행됐다"고 밝혔습니다.


홍순영은 가짜 여대 졸업생 신분으로 유치원에 다니는 여자아이를 유괴한 후 살해한 범인입니다. 범행을 저지른 후에도 태연하게 전화를 걸어 몸값을 요구하는 냉혹함을 보였습니다.


인사이트SBS '미운 우리 새끼'


표창원은 "내가 분명히 알고 같이 지내고 전혀 이상한 걸 못 느꼈던 평범한 사람이 괴물이 된 과정을 밝혀야 한다는 숙제를 떠안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러고 영국에 가서 공부를 하고 유학을 하면서 프로파일링을 알게 됐다. 그 전까지는 프로파일링이 뭔지 용어도 몰랐다. 가서 배우고 알게 된 거"라고 덧붙였습니다.


임원희가 "친구가 그렇게 되는 경우가 흔치 않은데 운명적인 것 같다"고 말하자, 표창원은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