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올무 걸려 절뚝이는 '해인사' 고순이... 수술 성공으로 '새 삶' 시작

경남 합천 해인사 고불암에 나타난 떠돌이개 '고순이'의 감동적인 구조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지난 9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은 올무에 걸린 채 절뚝거리며 법당을 찾던 백구의 기적 같은 사연을 전하며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 이날 방송은 평균 시청률 4%, 최고 시청률 5%를 기록하며 일요일 오전 동시간대 1위를 달성했습니다. 올무로 고통받던 고순이가 구조되는 순간 시청률이 5%까지 급상승하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image.pngSBS 'TV동물농장'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팔만대장경으로 유명한 해인사에서 한참 더 올라가야 하는 해발 920m 고불암에 지난 7월 갑자기 나타난 한 마리의 개가 있었습니다.


스님의 목탁 소리에 맞춰 법당 앞에 자리를 잡는 모습이 마치 절집의 개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어디선가 떠돌아온 유기견이었습니다.


스님들과 신도들은 이 개에게 '고순이'라는 이름을 지어주며 가족처럼 보살피기 시작했습니다.


image.pngSBS 'TV동물농장'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고순이의 걸음걸이가 이상해졌습니다. 자세히 살펴보니 오른쪽 앞발에 꽁꽁 조인 올무가 걸려 있었고, 퉁퉁 부은 다리로는 제대로 걷기조차 힘든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순이는 매일 예불 시간마다 어김없이 법당 앞에 나타났습니다.


깊은 산속 절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경계심이 강한 고순이의 성격 때문에 구조 작업은 쉽지 않았습니다.


이때 기적처럼 나타난 것이 황구 '고돌이'였습니다.



고순이는 유독 고돌이에게만 마음을 열었고, 두 마리는 서로를 아끼며 함께 다녔습니다.


처음에는 고돌이도 고순이와 함께 떠돌아다니는 유기견으로 생각했지만, 알고 보니 근처 마을에서 기르는 반려견이었습니다. 


고돌이의 가족이 사연을 듣고 적극적으로 협조하면서 드디어 고순이 구조 작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고돌이를 이용해 고순이를 유인하는 방법이 핵심이었습니다.


image.pngSBS 'TV동물농장'


예상과 달리 고순이는 모르는 사람에게 오히려 경계심이 적었고, 구조 작업은 생각보다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고순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요양원 어르신들과 사찰 식구들은 감동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밀검사를 거쳐 올무가 걸린 발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고, 상처가 완치되면 다시 뛸 수 있다는 희망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현재 고순이는 해인사 고불암의 '견보살'로 불리며 고돌이와 함께 산사를 오르내리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한편, 오는 16일 오전 9시 30분 방송될 'TV동물농장'은 '똥개 강림' 시리즈로 돌아오며, 특히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우승팀 T1 선수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어서 팬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