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서울시민들 '아리수' 믿고 마신다... 10명 중 8명 "수돗물 만족"

서울시민 4명 중 3명이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조리용으로 사용하는 만족도가 90%를 넘어서며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가 크게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0일 서울시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8월 13일부터 19일까지 만 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서울시민 먹는 물 소비패턴 조사' 결과, 시민 75%가 수돗물을 '먹는 물'로 인식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69.6%보다 5.4%포인트 증가한 수치입니다.


NISI20251107_0001987436_web.jpg서울시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수돗물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


집에서 수돗물을 정수한 뒤 마시거나 그대로 마시는 직접 음용률은 56.3%로 전년 49.6%보다 6.7%포인트 늘었습니다.


간접 음용 비율은 더욱 높게 나타났는데, 차나 커피 제조용으로 63.7%, 밥이나 음식 조리용으로 63.9%가 수돗물을 사용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외부에서 아리수를 마신 경험이 있는 서울시민도 53.1%로 절반을 넘었습니다.


주요 이용장소는 공원·운동장·운동시설이 27.5%로 가장 많았고, 길거리·둘레길·산책로가 20.3%로 뒤를 이었습니다.


수돗물에 대한 전반적인 만족도는 79.9%로 10명 중 8명이 만족한다고 답했습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질만족도는 82.2%로 지난해보다 4%포인트 상승했으며, 음용·조리목적의 만족도는 91.6%, 생활용수로서의 만족도는 94.2%로 매우 높게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수돗물에 대한 신뢰도 개선도 눈에 띕니다.


과거에 비해 안전하다는 응답이 66.8%, 믿을 수 있다는 응답이 66.4%, 깨끗해졌다는 응답이 61.3%로 모두 60%를 넘어섰습니다.


반면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다고 답한 시민들은 노후수도관에 따른 오염 우려가 71.0%로 가장 높았고, 물이 잘 정수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염려가 44.5%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조사는 온라인 설문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질문에 따라 중복응답이 허용됐습니다.


이회승 서울아리수본부장은 "시민의 이용 행태를 반영한 '서울형 음용률 기준'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과학적 수질관리와 정보공개를 강화해 누구나 안심하고 수돗물을 마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