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정애리, 교통사고로 갈비뼈 6대 골절에도 "촬영은 계속"... 프로정신 보여줬다

베테랑 배우 정애리가 드라마 촬영 중 겪었던 극한의 상황과 프로 정신을 보여준 에피소드를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방송된 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배우 정애리와 금보라가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정애리는 이날 방송에서 자신이 겪었던 연이은 건강상의 시련들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복막염 수술 후 난소암까지 발견되는 어려운 상황을 겪었으며, 설상가상으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촬영 당시에는 교통사고로 갈비뼈 6대가 골절되는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정애리는 "부산에서 촬영하고 올라오다가 교통사고가 났습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그는 "트레일러와 터널 안에서 부딪혔는데, 다행히 밑으로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차는 폐차될 정도였습니다"라고 전했습니다.


사고 당시의 아찔했던 순간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정애리는 "매니저가 제가 잘까 봐 말을 하면서 눈을 감고 있었습니다. 감사한 점은 부딪히는 현장을 제 눈으로 목격하지는 않았다는 것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인사이트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사고의 충격이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에서 정애리는 "벨트를 패딩 위로 하고 있었는데, 패딩에 벨트 자국이 남아 있을 정도였습니다"라며 "숨도 안 쉬어졌습니다. 내장이 다치면 너무 큰 일이니 '갈비뼈만 부러지게 해주면 안 될까요'라고 기도했습니다"라고 당시의 절박했던 심정을 드러냈습니다.


이 사고로 그는 갈비뼈 6대와 쇄골이 부러지는 중상을 입었습니다. 하지만 정애리가 보여준 프로 정신은 더욱 놀라웠습니다. 사고 일주일 뒤 예정되어 있던 드라마 촬영을 정상적으로 소화한 것입니다.


정애리는 "얼굴은 하나도 안 다쳤습니다. 일일연속극인데 찍어놓은 게 없었습니다. 이틀을 미루기는 했지만 신경차단술 주사까지 맞았습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인사이트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촬영 과정에서의 고충도 상당했습니다. 정애리는 "격한 감정 연기를 해야 했는데 그때마다 통증이 오고 기침이 났습니다. 사람들에게는 조금 다쳤다고 약하게 이야기했습니다. 시청자들의 몰입이 깨질까 봐"라고 말하며 시청자를 생각하는 마음까지 드러냈습니다.


정애리는 드라마 '배반의 장미', '너는 내 운명', '아내의 유혹', '웃어라 동해야', '우주메리미', '마리와 별난 아빠들' 등에 출연하며 오랜 세월 꾸준한 작품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베테랑 배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