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한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발생한 주차 갈등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면서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주차장 경차 구역 시비 문제, 여러분들의 의견을 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작성자 A씨는 새벽 퇴근 후 주차를 하려던 중 일반 SUV 차량이 경차 주차 자리 두 칸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을 목격했다고 밝혔습니다.

뉴스1

A씨는 이로 인해 불편을 감수하고 아파트 외부에 주차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A씨는 SUV 차주에게 "공중도덕 좀 지키며 살자"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럼 경차도 일반 차량 자리에 주차하지 마라, 전화하시지 그랬냐"라는 식으로 응답하며 계속해서 말꼬리를 잡고 약을 올리듯이 대답했다고 A씨는 주장했습니다.

갈등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A씨가 이 내용을 인터넷에 올려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듣겠다고 하자, SUV 차주는 이를 협박으로 받아들이며 고소를 언급했다고 합니다.

A씨는 "잘못을 했으면 인정하고 사과하면 되는 것을 전화를 4통이나 하면서 사람을 약 올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이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크게 두 갈래로 나뉘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일부는 SUV 차주의 행동을 강하게 비판하며 "아파트 관리사무소가 개입해야할 것 같다", "경차 자리여서 문제가 된 게 아니라 두 자리를 차지하는게 문젠데 논점을 피하려고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저런사람들 상대로 쫄면 막 나갈 거다. 끝까지 제대로 대응해라"며 A씨를 지지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반면 A씨의 대응 방식에 대해 아쉬움을 표하는 누리꾼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첫 문자가 너무 공격적이어서 아쉽다", "그냥 관리사무소에 신고해서 처벌하는 쪽으로 유도했어야 했다"며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일일이 대응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의견도 제기됐습니다.

이번 사건은 아파트 주차장 내 경차 전용구역 이용 문제와 주민 간 갈등 해결 방식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