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환경사업소의 마스코트 반려견 '까미'가 악성 골종양 진단을 받으며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TV동물농장'은 닐슨코리아 수도권 가구 기준 평균 시청률 4.4%, 최고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일요일 아침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는 10년간 환경사업소에서 근무한 간부견 까미의 마지막 투병 이야기가 시청자들의 마음을 울렸습니다.
SBS 'TV동물농장'
까미는 10년 전 사업소 인근에서 어미개가 새끼를 두고 떠난 후 직원들이 데려와 키우기 시작한 특별한 존재입니다.
직원들보다 더 오래 근무한 까미는 매일 아침 출근하는 동료들을 반갑게 맞이하고, 밤에는 순찰하는 직원들을 따라다니며 든든한 동반자 역할을 해왔습니다.
넓은 사업소 곳곳에는 까미가 남긴 발자국과 소중한 추억들이 가득합니다.
그러나 두 달 전부터 까미에게 심각한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갑자기 뒷다리에 힘이 빠지고 주저앉는 일이 잦아졌던 것입니다.
SBS 'TV동물농장'
직원들은 급히 병원에 데려갔지만 간 수치가 높다는 소견만 들었을 뿐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밝고 활기찼던 까미의 건강을 되찾아주기 위해 직원들은 약과 밥을 정성껏 챙기며 돌봤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습니다.
현재 까미는 사람이 올 때마다 뒷다리를 끌며 걷기 위해 노력하지만 혼자서는 걷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배변도 혼자 힘들어 직원들이 소변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까미가 걷기 위해 애쓰다 아스팔트에 쓸린 상처를 보는 직원들의 마음은 한없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SBS 'TV동물농장'
한 달 전만 해도 직원들과 함께 걷던 현장순찰길을 이제는 소장이 유모차에 까미를 태워 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혈뇨 증상까지 나타나자 까미는 큰 병원에서 정밀검사를 받게 되었습니다.
검사 결과 까미는 '악성 골종양'이라는 믿기 어려운 진단을 받았습니다. 현대 의학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다는 결과에 직원들은 눈물만 보일 뿐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남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현실 앞에서도 직원들은 끝까지 까미를 포기하지 않고 있습니다.
SBS 'TV동물농장'
사무실 한켠에 까미만의 아늑한 공간을 마련하고, 먹기 편한 그릇과 간식을 준비했습니다.
까미는 무려 30명의 보호자들과 함께 마지막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MC들은 "30명의 가족이 함께 지켜주는 그 마음이 까미에게 좋은 기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습니다.
한편 'TV동물농장'은 매주 일요일 오전 9시 30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