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살 쪘는데 왜 귀가... 뱃살 나온 사람, '이 난치병' 발병률 44% 높다

비만과 이명의 상관관계를 밝힌 새로운 연구 결과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체질량지수가 높은 비만 환자들이 정상 체중인 사람들보다 이명 발생 위험이 약 50% 가까이 높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입증된 것인데요.


지난 2일  라호르 종합병원 연구팀이 온라인 의학 저널 큐리어스(Cureus)에 발표한 논문에서 이같은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연구진은 20세 이상 미국 성인 5,452명의 건강 기록을 면밀히 분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분석 결과, 전체 참가자 중 863명(17.2%)이 이명 증상을 호소했으며, 이 중 433명이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의 비만 상태였습니다. 비만인 성인의 이명 발생 가능성이 비만이 아닌 사람보다 44% 더 높았다는 점이 확인됐습니다.


흥미롭게도 흡연 여부나 평균 수면 시간 등의 다른 변수들을 모두 고려한 후에도 비만인 사람의 이명 위험도는 41% 더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비만 자체가 이명 발생에 독립적인 위험 요인임을 시사합니다.


연구진의 추가 분석에 따르면, 이명이 있는 참가자들은 연령대가 더 높고 남성의 비율이 많았으며, 우울증을 경험할 가능성도 더 높았습니다. 특히 이명 발생률은 나이가 증가할수록 함께 상승하는 패턴을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몇 년간 비만이 크게 늘어나고 이것이 이명과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조절할 수 있는 대사 위험 요인을 종합적인 이명 관리의 일부로 다루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비만과 이명 사이의 정확한 인과관계는 단정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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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비만이 염증과 혈관 손상을 유발하고, 혈액 순환을 저해해 청각 기능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습니다.


이명은 외부에서 실제 소리가 발생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귀에서 지속적으로 '윙윙'거리거나 '삐' 소리가 들리는 증상입니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명이 한 달 이상 지속되면 80~90%의 확률로 영구적으로 남는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까지 이명의 완치법은 개발되지 않았지만, 특정 생활 습관들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있습니다.


2024년 연구에서는 2개월간 명상을 실천한 환자의 3분의 1이 증상 감소를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운동 역시 이명 개선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당 2시간 30분 이상 운동한 사람들이 증상 개선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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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소금, 알코올, 카페인은 이명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커피, 아보카도, 블루베리처럼 살리실산염이라는 천연 식물 화학물질이 풍부한 음식들도 이명 증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비만과 이명을 연결하는 경로를 이해하고, 체중 감량이 이명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지 알아보기 위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