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천문연구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5일 밤 6년 만에 가장 큰 보름달인 '슈퍼문'이 밤하늘을 수놓을 예정입니다.
달이 지구에 가장 근접한 지점을 지날 때 발생하는 이 천문현상은 2019년 이후 최대 규모로 관측됩니다.
천문연구원 관측 자료에 의하면, 이번 슈퍼문은 올해 4월 13일에 관측된 가장 작은 보름달인 마이크로문과 비교해 약 14% 더 큰 크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밝기 또한 약 30% 더 밝게 나타날 전망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5일 보름달은 지구로부터 약 35만 7000km 떨어진 거리에서 관측되며, 이는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인 38만 4000km보다 약 2만 7000km 가까운 위치입니다.
서울을 기준으로 월출 시간은 오후 4시 58분이며, 달이 가장 완전한 원형을 이루는 '망(望)' 시점은 밤 10시 19분, 월몰은 다음날 오전 6시 24분입니다.
슈퍼문 현상은 달의 타원 궤도 공전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근지점에 도달하는 시기와 보름달이 뜨는 시기가 일치할 때 평소보다 크고 밝은 달을 관측할 수 있습니다.
두 주기의 길이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항상 맞아떨어지지 않아 슈퍼문은 연간 3~4회 정도만 나타납니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슈퍼문 현상은 내년 1월까지 총 4번 연속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슈퍼문 자체는 매년 발생하지만 이처럼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경우는 매우 드문 현상입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밤사이 대기 정체로 인해 수도권과 충청 지역의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슈퍼문 관측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전국 각지의 과학관들은 이번 슈퍼문을 맞아 특별 천문행사를 준비했습니다.
국립과천과학관은 5일 오후 7시부터 10시까지 특별 관측회를 개최하며, 국립대구과학관은 슈퍼문 관측과 촬영, LED 우주선을 활용한 쥐불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슈퍼문이 돌아왔다'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국립광주과학관에서는 특별 천문 행사인 '슈퍼문-나잇'을 진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