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닝과 여행을 접목한 '런트립' 문화가 MZ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해외 마라톤 대회 참가를 목적으로 한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여행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마라톤 여행 목적지가 발표되었습니다.

지난 4일 글로벌 여행 플랫폼 아고다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 도쿄가 한국인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마라톤 여행지 1위에 올랐습니다.

MBC '나 혼자 산다'

호주 시드니가 2위, 미국 뉴욕이 3위를 차지했으며, 대만 타이베이와 그리스 아테네가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습니다.

상위권 도시들의 숙박 검색량 증가세가 눈에 띕니다. 도쿄는 전년 대비 72%, 시드니는 74%, 뉴욕은 115%의 검색량 증가를 보였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해당 도시들이 '애보트 월드 마라톤 메이저스' 개최지로서 도쿄 마라톤, TCS 시드니 마라톤, TCS 뉴욕시 마라톤 등 세계적 명성을 가진 대회를 주최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특히 유명 연예인들의 참가가 국내 러너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습니다. 올해 TCS 시드니 마라톤에는 걸그룹 뉴진스의 멤버 다니엘이 참가해 큰 화제를 모았고, TCS 뉴욕시 마라톤에는 방송인 기안84가 참가하여 국내 러닝 커뮤니티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대만은 매년 2만 명 이상이 참가하는 타이베이 마라톤을 통해 아시아 주요 마라톤 여행지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아고다

그리스 아테네는 올림픽의 발상지라는 상징성과 함께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사용된 코스를 달릴 수 있는 아테네 마라톤으로 러너들에게 특별한 의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국내 마라톤 여행지로는 서울이 1위를 차지했습니다. 경주와 대구가 뒤를 이었습니다.

서울은 국내에서 마라톤 대회가 가장 활발하게 열리는 도시로, 지난해에만 총 118개의 대회가 개최되었습니다.

경주는 유적지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경주국제마라톤을 통해 마라톤 여행지로서의 매력을 어필하고 있습니다.

Instagram 'yeounjin2664'

대구는 특히 주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2026년 대구마라톤 참가 신청자가 벌써 4만명을 넘어섰습니다.

아고다 내 대구 검색량도 전년 대비 190% 증가하며 국내 마라톤 여행지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