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6일(토)

정용진 보자 반가움 터뜨린 이재용... 따뜻한(?) '이 한마디'에 돈독한 우애 입증됐다 (영상)

이재용 회장과 정용진 회장의 사이는 각별합니다. 사촌 사이인 두 사람의 우애는 재계 안팎에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공식 석상에서 그 관계가 자연스럽게 드러난 적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올해, 한국 기업들이 세계의 중심 무대에서 주목받은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에서 두 사람의 돈독함이 포착됐습니다.


지난달 29일 경북 경주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현장 영상이 연합뉴스TV를 통해 공개됐을 때, 시민들의 관심은 두 사람에게로 쏠렸습니다. 두 사람의 우애가 확인되는 장면 때문입니다.


행사장에 먼저 도착해 있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입장하는 인물을 보고 '어?' 하며 놀라는 표정을 지었습니다. 곧 정용진 신세계 회장이 다가오자 반갑게 자리에서 일어나 악수하고 포옹했습니다. 그리고 웃으며 "살 많이 빠졌다"라고 말하자, 주변의 긴장된 공기도 한순간에 부드러워졌습니다. 짧지만 진심이 느껴지는 인사였습니다.


두 사람은 1968년생 원숭이띠로,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손자이자 사촌지간입니다. 경기초등학교, 청운중학교, 경복고등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으로, 학창 시절부터 돈독한 인연을 이어왔습니다.


캡처_2025_11_05_11_42_54_282.jpg연합뉴스TV


이 회장은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대 석사, 미국 하버드대 박사 과정을 거쳤으며, 정 회장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거쳐 미국 인디애나 대학에서 경영학을, 브라운대에서는 경제학을 전공했습니다.


비슷한 듯 다른 두 사람은 올해 각자의 그룹에서 확실한 리더십을 보여줬습니다.


연합뉴스TV


이 회장이 이끄는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바이오 등 미래 성장축을 중심으로 대규모 글로벌 투자 행보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GPU 주권' 경쟁 속에서 AI 반도체 공급망을 강화하며 기술 리더십을 굳혔습니다.


정 회장이 주도한 신세계그룹은 올해 유통업의 패러다임을 바꾸는 한 해를 보냈습니다.


먼저 대형 복합몰 브랜드 '스타필드'가 전국 주요 거점으로 빠르게 확장되며, '쇼핑·문화·레저'를 아우르는 복합공간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스타필드 애비뉴 1호점'은 개장 직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향후 오프라인 쇼핑몰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성과가 뚜렷했습니다. 신세계그룹은 이베이코리아 인수 이후 'G마켓 글로벌'과 협력하며, 최근 알리바바와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해 한국 소비자에게 해외 직구 상품을 빠르게 공급하는 '글로벌 이커머스 허브'로의 전환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유통이 아닌, 글로벌 플랫폼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신세계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한 사례로 꼽힙니다.


캡처_2025_11_05_11_40_26_844.jpg연합뉴스TV


이마트 또한 안정적인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습니다. 점포 효율화와 PB(자체 브랜드) 경쟁력 강화 전략이 주효하면서, 2025년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세를 기록했습니다. 정 회장은 유통 사업의 본질인 '현장 중심 경영'을 강화하며, 고객 동선과 상품 경험의 질을 높이는 방향으로 그룹의 체질 개선을 이끌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