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8일(목)

생전 아빠가 준 '마지막 용돈' 5만원권 인증... "나도 있다" 사연 잇따라

돌아가신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준 용돈을 간직하고 있다는 한 시민의 사연이 공개되면서,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의 공감과 추억담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3일 SNS에 올라온 게시글 내용에 따르면 A씨는 분실한 줄 알았던 5만 원권 1장을 다시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이 지폐는 A씨의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건넨 용돈이었습니다. A씨는 "부적처럼 지갑에 넣고 다녔던 돈인데, 잃어버릴까 봐 집에 다른 지갑에 옮겨둔 걸 까먹고 오늘 지갑을 아무리 봐도 없어서 잃어버린 줄 알고 마음 졸였는데 다행히 찾았다"며 안도감을 표했습니다.


용1.jpgSNS 캡처


공개된 사진 속 5만 원권에는 "2016.12. 사랑하는 아빠가 마지막으로 준 용돈"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습니다.


A씨는 이 5만 원권을 앞으로 사용할 생각이 없어 해당 글씨를 적고 지갑에 보관하기 편하도록 정사각형 모양으로 접어뒀습니다.


해당 게시글은 빠르게 확산됐고 4일 기준 약 9,200개의 좋아요와 431개의 댓글이 달렸습니다. 누리꾼은 "돈 이상으로 소중한 귀중품이다", "새벽에 이런 글을 보게 되다니 갑자기 눈물이 난다", "나도 아버지가 보고 싶다"는 반응을 보이며 깊은 공감을 표했습니다.


특히 A씨처럼 세상을 먼저 떠난 가족이 준 용돈을 보관하고 있다는 누리꾼의 댓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한 누리꾼은 "어머니가 '비상금이 있네, 너 줄까?'라면서 줬던 돈을 보면 눈물만 흐른다"고 전했습니다.


용2.jpgSNS 캡처


또 다른 누리꾼은 "집을 정리하다 버려진 의자 속에서 아버지가 모아둔 용돈을 발견했다"며 "그 돈보다 함께 살았던 시간의 무게에 눈물이 났다"고 고백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가족의 마지막 선물을 간직하는 시민들의 사연이 연이어 공개되면서, 돈의 액면가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와 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