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16일(일)

첫차 "테슬라 모델Y, 전년 대비 278% 판매 급증... 중고 전기차 시장 1위 차지"

중고차 거래 플랫폼 첫차가 자사 거래 데이터를 토대로 지난 2024년과 2025년 중고 전기차 판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테슬라가 2년 연속 판매량 1위 브랜드를 차지했습니다. 


특히 테슬라 내부에서는 기존 주력 모델이었던 '모델 3'에서 SUV 모델인 '모델 Y'로 판매 1위 모델이 바뀌는 변화가 나타났습니다.


테슬라 모델 Y는 전년 대비 3단계 상승하여 2025년 중고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했습니다. 반면 같은 브랜드의 모델 3는 2단계 하락하여 3위에 머물렀으며, 이는 세단에서 SUV로의 수요 이동이 테슬라 브랜드 내에서도 명확하게 드러난 것으로 해석됩니다. 


[첫차이미지자료] 중고차플랫폼첫차_중고전기차_연간판매순위표_20251104.jpg사진 제공 = 첫차


첫차 데이터에 따르면, 모델 Y의 중고 거래량은 전년 대비 약 2.8배 증가를 보였으며, 2025년 중고 전기차 전체 거래량 비중에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모델 Y 중고 매물은 신차 대비 높은 감가율로 인해 가성비와 가심비를 동시에 고려하는 첫차의 20-30대 이용자들 사이에서 관심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산 전기차 부문에서는 현대 아이오닉5가 2위를 차지하며 테슬라 모델 Y의 강력한 경쟁 모델로 부상했습니다. 


전년 대비 순위는 1단계 하락했지만, 판매량은 120% 증가하여 국내 전기차 시장의 견고한 수요를 보여줬습니다. 이어서 기아 EV6, EV9, 아이오닉6, 레이 EV가 TOP10에 진입하며 국산 전기차의 저변 확장이 확인됐습니다. 


국산 브랜드들은 특정 차종에 수요가 몰리기보다는 세단, SUV, 경형 등 다양한 차종으로 수요가 분산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이러한 추세는 향후 중고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보다는 '차급·용도 중심'으로 소비자 선택이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한편 BMW와 벤츠는 전기차 분야에서 여전히 제한적인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BMW i4는 8위, 벤츠 EQE는 9위로 순위 개선을 보였으나, 판매량 규모는 테슬라 및 국산 브랜드와 상당한 차이를 보였습니다. EQE의 경우 화재 사고 이슈 이후 중고 시세가 낮게 형성되면서 '가격 메리트'에 따른 거래 증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우위를 점했던 내연기관 시장과는 달리, 전기차 시장에서는 브랜드 충성도보다 가격, 보증, 충전 편의성 등이 주요 구매 결정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평가됩니다.


첫차 관계자는 "2025년 중고 전기차 시장은 테슬라 브랜드의 독주 속에서 국산 전기차의 수요 저변이 넓어지는 과도기적 국면"이라며, "SUV 중심의 수요 확산이 뚜렷해진 만큼, 향후 중형급 전기 SUV 중심으로 거래 구조가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