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소원 미리 준비하자!"... 이번주 수요일(5일), 올해 가장 큰 '슈퍼문' 뜬다

이번 주 수요일인 5일, 밤하늘에 올해 가장 큰 보름달이 떠오릅니다. 이번 보름달은 단순한 보름달이 아닌 2025년 가장 큰 슈퍼문으로,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천체 현상입니다.


지난 1일 천문학 전문 앱 스타워크(Star Walk)에 따르면 11월 5일 오후 10시 19분에 만월을 맞이하며, 다음날인 6일 오전 7시 27분에는 지구와의 거리가 약 35만 7,000km까지 줄어듭니다. 이는 2025년 중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워지는 순간으로, 일반적인 보름달보다 7.9% 더 크고 16% 더 밝게 보입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슈퍼문은 달이 지구 궤도상에서 근지점 근처에 있을 때 나타나는 보름달을 의미합니다.


지구와 달 사이의 평균 거리인 약 38만 4,000km보다 약 3만~4만km 가까운 거리까지 접근하면서 평소보다 훨씬 크고 밝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2025년 4월 13일 올해 가장 작은 보름달과 비교하면 시경(겉보기 크기)은 약 14%, 밝기는 약 16% 증가한 상태입니다.


인사이트Vito Technology


11월 보름달은 전통적으로 '비버 문(Beaver Moon)'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는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이 계절의 표식으로 보름달에 이름을 붙인 전통에서 유래했습니다.


비버가 댐을 짓고 겨울을 대비해 식량을 저장하는 시기이거나, 사냥꾼들이 추운 겨울에 대비해 따뜻한 털을 얻기 위해 비버 함정을 설치하던 시기라는 두 가지 설이 있습니다.


비버 문은 여느 가을의 보름달처럼 아름다울 것입니다. 가을과 겨울철 달이 유난히 아름답게 보이는 데는 과학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여름에는 습도가 높고 수증기가 많아 빛이 산란되어 달이 흐릿해 보이지만, 가을과 겨울에는 건조하고 수증기가 적어 하늘의 투명도가 높아집니다. 또한 지면의 온도차가 작아져 상승기류가 일어나기 어려워 대기가 안정되고, 고기압으로 덮이는 날이 많아 구름이 적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보름달은 11월 5일 오후 10시 19분경에 뜨며, 동쪽 하늘에서 떠올라 밤이 갈수록 남쪽 하늘을 높이 지나 새벽에는 서쪽 수평선에 가라앉습니다.


일몰 직후 지평선 근처에 있는 달은 착시 효과로 더욱 크게 보이므로, 동쪽 하늘이 열린 하천 부지나 해변, 공원 등에서 관측하는 것이 좋습니다.


맑은 날씨라면 스마트폰으로도 충분히 촬영할 수 있을 만큼 밝고 선명한 달빛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밤바람이 차가우므로 겉옷을 준비하고, 천천히 심호흡하며 달빛을 받는 시간을 가져보시기 바랍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슈퍼문 관측을 위해 충북 증평군 좌구산천문대는 오는 5일 오후 8시 30분부터 공식 유튜브 채널 '좌구산별밤TV'를 통해 '슈퍼문 관측 생중계'를 진행합니다.


대면 행사 없이 온라인으로만 진행되어 전국 어디서나 유튜브 접속만으로 실시간 슈퍼문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생중계에서는 슈퍼문 실시간 관측 영상, 천문대 연구원의 달에 대한 과학 해설, 망원경 관측 과정, 실시간 질의응답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단, 기상 상황이 좋지 않을 경우 생중계가 취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