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07년생부터 평생 흡연 금지"... 몰디브, 세계 첫 '비흡연 세대' 법 시행

인도양의 대표적인 신혼여행 명소인 몰디브가 세계 최초로 특정 세대의 평생 흡연을 금지하는 '비흡연 세대' 법을 도입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이 보도에 따르면 몰디브 보건부는 이날부터 200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들이 성인이 되어도 몰디브 내에서 담배를 피우거나 거래할 수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규정은 몰디브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에게도 예외 없이 적용됩니다.


인사이트Pixabay


이번 세대별 흡연 금지 정책은 무함마드 무이즈 몰디브 대통령이 올해 초부터 강력히 추진해온 금연 정책의 핵심입니다.


지난 4월 관련 법안이 의회를 통과한 후 약 6개월의 준비 과정을 거쳐 본격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몰디브는 이미 모든 연령대를 대상으로 전자담배 사용을 전면 금지한 상태입니다.


몰디브 보건부는 "공중 보건 보호와 담배 없는 세대 육성을 위한 정책"이라며 "흡연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업체에는 최대 5만 루피야(약 460만원)의 고액 벌금이 부과됩니다.


이로써 몰디브는 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세대별 흡연 금지법을 실시하는 국가로 기록되었습니다.


한편 영국 역시 2009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들의 담배 구매를 금지하는 비슷한 법안을 의회에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