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5일(월)

'서울시향 사태', 정명훈 부인과 직원들의 자작극이었다

<(좌)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 (우)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

 

서울시립고향악단 박현정 전 대표의 성추행 의혹이 일부 직원들과 서울시향 전 예술감독 정명훈 부인의 자작극인 것으로 밝혀졌다.

 

3일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종로 서울경찰청에서 박현정 전 서울시향 대표의 명예훼손과 관련된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은 "'박현정 전 대표가 회식 자리에서 성추행을 했다'는 등의 허위사실을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서울시향 직원 백모씨와 곽모씨 등 10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인 정명훈의 부인 구모씨도 이 같은 행동에 가담한 정황이 포착돼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씨는 정 전 감독의 여비서 백모씨와 2014년 10월부터 작년 2월까지 총 600여차례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직원들의 호소문 유포를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서울시향 사무국 소속 직원 17명은 "박현정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성추행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주장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직원들과 구씨의 조작극인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한편, 구씨는 미국 국적으로 현재 프랑스에 거주 중이기 때문에 사실상 검찰의 강제 소환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기자 ji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