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아이폰 17에 이어 '에어팟 프로 3'까지 컴플레인 쏟아져... "쉿쉿거리는 소음 짜증나"

최근 애플 에어팟 프로 3를 사용하는 일부 유저들 사이에서 정전기와 같은 이상한 소음이 발생하는 문제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지난 29일(현지 시간) IT 전문 매체 맥루머스(MacRumors)에 따르면 레딧과 맥루머스 포럼에 에어팟 프로 3 유저들의 소음 문제를 토로하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인사이트X 'ShadelessReview'


유저들은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이 활성화된 상태에서 미디어를 재생하지 않을 때 원치 않는 소음이 들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러한 문제가 있다고 밝힌 유저들은 소음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했는데요. 잡음, 쉿쉿거리는 소리, 백색 소음, 빗소리 등으로 묘사하며, 일부는 조개껍데기를 귀에 대었을 때 나는 바다 소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조용한 환경에서 ANC 기능을 켤 때 이러한 현상이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사이트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X 'andres_vidoza'


문제는 ANC 모드뿐만 아니라 적응형 모드와 주변음 허용 모드에서도 발생한다는 보고가 있어 심각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한 유저는 "조용한 방에서 ANC를 켜면 고음역대가 더 크게 들리는 것 같다"며 "방에 항상 작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있는 것 같은 소리"라고 표현했습니다.


일부 유저들은 AirPods 중 한쪽의 잡음이 다른 쪽보다 더 심하다고 보고하고 있으며, 고주파수에서 이상하게 증폭되는 현상도 경험하고 있다고 합니다.어떤 이들은 음악을 재생하면 문제가 완화된다고 했지만, 또 다른 유저들은 음악을 재생해도 문제가 지속된다고 전했습니다.


한 유저는 "잡음이 너무 심해서 30dB 정도의 낮은 음량으로는 음악을 들을 수가 없다"며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또 다른 유저는 비행기를 탔을 때 오른쪽 에어팟에서 지속적인 휘파람 소리와 바람 소리가 발생해 제품을 교환해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인사이트Apple


다행히 모든 에어팟 프로 3 제품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아닙니다. 아무런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들도 상당수 존재하며, 일부 유저들은 주변 잡음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애플에 문제를 제기한 유저들 중 일부는 제품 교환을 받았지만, 교환받은 새 제품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한 유저는 애플이 정전기 문제를 신고한 고객들에게 에어팟 프로 3 교환을 안내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이 문제가 하드웨어 결함인지 소프트웨어 문제인지는 명확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만약 소프트웨어 관련 문제라면 애플이 향후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해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ANC와 주변음 허용 기능을 완전히 끄는 것이 잡음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는 AirPods를 착용한 상태에서 설정 앱을 통해 조정할 수 있습니다.


애플은 아직 이 문제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하지 않았지만,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문제 제기로 인해 조만간 해결책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