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무패행진' KT 롤스터, 창단 첫 '롤드컵' 4강 진출

KT 롤스터가 창단 이래 처음으로 '리그오브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지난 29일 KT 롤스터는 중국 상하이 메르세데스-벤츠 아레나에서 진행된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8강전에서 CTBC 플라잉 오이스터(CFO)를 3대 0 스트레이트로 격파하며 4강 진출을 확정했습니다. 


이번 승리로 KT는 준결승에서 젠지와 만나 결승 진출권을 두고 격돌하게 됩니다.


KT의 월드 챔피언십 4강 진출은 팀 역사상 최초의 기록입니다. KT는 2012년 LoL 팀을 창단한 이후 2015년, 2018년, 2023년 총 3차례 월드 챔피언십에 참가했지만 모두 8강에서 좌절을 맛봤습니다. 특히 올해는 상대적으로 낮은 기대를 받았던 상황에서 팀 최고 성적을 달성하며 놀라운 반전을 연출했습니다.


인사이트KT 롤스터 선수단 / 사진 제공 = 라이엇 게임즈


KT는 더 이상 약체가 아님을 증명했습니다. 팀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준결승까지 진출하는 완벽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스위스 스테이지에서 3전 전승을 기록했고, 마지막 3판2선승제 경기에서도 TOP e스포츠(TES)를 2대 0으로 제압했습니다. 이날 CFO전에서도 자신들의 넥서스를 한 번도 내주지 않으며 7세트 연속 승리로 4강 티켓을 획득했습니다.


양 팀 간의 실력 격차는 경기 전반에 걸쳐 명확하게 드러났는데요. 1세트에서 KT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좋은 출발을 했습니다.


인사이트Instagram 'lolesports'


첫 드래곤 전투에서 2킬을 확보한 KT는 이어진 오브젝트 한타에서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보이며 지속적으로 이득을 축적했습니다.


드래곤 영혼을 놓고 벌어진 결정적 교전에서 KT는 상대팀을 완전히 제압했습니다. 골드 격차가 더욱 벌어진 상황에서 KT는 미드와 바텀 라인으로 진격해 공성전을 펼쳤습니다. CFO가 마지막 반격을 시도했지만, KT가 역으로 대승을 거두며 1세트를 마무리했습니다.


2세트에서는 21대 4라는 압도적인 킬 스코어로 완승을 달성했습니다. 경기 초반 '피터' 정윤수(노틸러스)의 효과적인 로밍으로 미드 라인에서 주도권을 잡은 후부터 스노우볼이 급속도로 굴러갔습니다.


인사이트KT 롤스터 미드라이너 '비디디' 곽보성 / Instagram 'lolesports'


KT는 '홍큐' 차이 밍훙(아지르)을 연속으로 처치하며 우위를 확고히 했습니다. 3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대승을 거둔 팀은 곧바로 미드로 진격해 24분 만에 경기를 종료했습니다.


3세트 또한 KT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곽보성이 조이를 픽해 맵 전체에서 킬 포인트를 창출해냈습니다. 


CFO도 '준지아' 위 쥔자(스카너)를 중심으로 저항했지만, 이미 벌어진 성장 격차를 뒤집기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KT는 5번째 드래곤 전투에서 4킬을 획득한 직후 미드로 진격해 승리를 확정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