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 30%는 기본”... 90년대 어린이들 TV 앞에 집합시킨 추억의 만화영화 5

1990년대는 한국 애니메이션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시기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방영된 만화영화들은 단순한 오락거리를 넘어 전 국민의 관심을 끌며 사회적 현상을 만들어냈습니다.

특히 지상파 3사에서 방영된 작품들은 30%를 넘나드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온 가족이 함께 즐기는 문화 콘텐츠로 자리잡았습니다.

오늘은 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던 추억의 만화영화 5편을 소개합니다.

1. 날아라 슈퍼보드

애니메이션 '날아라 슈퍼보드'

1990년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으로, 원작 만화 '미스터 손'을 바탕으로 제작된 국민적 인기 작품입니다. 국내 제작 애니메이션 사상 최초로 42.8%의 압도적인 시청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습니다.

화과산에서 태어난 돌원숭이 손오공과 그의 동료들이 요괴들과 싸우며 펼치는 모험을 그린 작품으로, 액션과 코미디 요소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뤘습니다.

주인공 손오공을 비롯해 삼장법사, 저팔계, 사오정 등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펼치는 이야기는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했습니다.

1기부터 5기까지 제작되며 장기간 사랑받은 작품입니다.

애니메이션 '피구왕 통키'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TV 애니메이션으로, 1992년부터 1993년까지 방영되며 최고 시청률 35.5%를 기록했습니다.

당시 개국한 지 1년밖에 되지 않은 SBS의 시청률이 KBS와 MBC를 능가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습니다.

피구 선수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어 성장하는 통키의 이야기를 다룬 전형적인 열혈 스포츠물입니다.

라이벌 타이가와의 경쟁을 통해 노력으로 성장해나가는 통키의 모습은 당시 전국의 아이들이 체육시간에 피구를 하게 만들 정도로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만화의 인기에 힘입어 실사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달의 요정 세일러문'

1997년 KBS에서 방영된 이 작품은 시청률 33.6%를 기록하며 '세일러 문 붐' 현상을 일으켰습니다.

평범한 중학생이었던 세라가 신비한 고양이 루나를 만나 정의의 세일러 전사 세일러 문으로 변신해 동료 전사들과 함께 악당들과 싸워나가는 이야기입니다.

지상파 채널에서 방영된 덕분에 당시 인기가 상당히 높았으며, 시중에서는 캐릭터 인형과 관련 서적 등이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이야기가 진행되면서 우사기가 자신과 친구들의 전생을 깨닫게 되는 줄거리는 시청자들에게 센세이션한 화제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1999년 방영된 포켓몬스터는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대한민국에서 방영했던 애니메이션 중 9위의 기록을 세웠습니다. 역대 게임 원작 기반 영상물 TV 부문에서는 1위를 차지했습니다.

주인공 지우가 피카츄와 함께 포켓몬 마스터가 되는 것을 목표로 길을 떠나며, 이슬, 웅 등 도중에 만나는 여러 친구들과의 우정과 모험이 그려집니다.

다양한 캐릭터들의 성장 이야기와 끊임없는 도전 정신, 친구들과의 우정을 통해 역경을 극복하는 과정은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연령대의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었습니다.

애니메이션 '무적 파워레인저'

일본의 슈퍼전대 시리즈인 공룡전대 쥬레인저의 미국판 리메이크작으로, 파워레인저 시리즈의 기념비적인 첫 작품입니다.

1994년 KBS 2TV에서 '무적 파워레인저'라는 제목으로 방영되며 시청률 39.1%를 기록했습니다.

1억 7천만 년 전 마녀 반도라가 봉인되어 네메시스 행성으로 추방당한 뒤, 언젠가 부활하여 다시 지구를 침략해올 것을 예상하여 결성된 파워레인저들의 이야기를 다룹니다.

화려한 액션과 특수효과로 당시 어린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이들 작품은 단순한 오락 프로그램을 넘어 당시 어린이들의 놀이 문화와 일상생활에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높은 시청률과 함께 관련 상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으며, 지금도 많은 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