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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보러왔습니다’ 40대 남성 상습 절도행각

수차례에 걸쳐 '집을 보러왔다'며 강남 3구 일대 아파트에 들어가 1억 2천5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집을 보러왔다'며 강남 3구 일대 아파트에 들어가 상습적으로 명품시계와 귀금속 등을 훔친 4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김모(44)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올해 4월 23일부터 지난달 31일 사이 강남 3구 일대 고급 아파트에서 9차례에 걸쳐 1억 2천580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김씨는 부동산 업자와 함께 매물로 나온 아파트에 들어간 뒤 안방 장롱 치수를 재보는 등 집을 살 것처럼 행세하며 집주인의 주의를 흩트렸다.

이에 혹한 주인이 경계심을 늦추면 김씨는 안방 서랍을 뒤지거나 화장대에 놓인 고급 시계 등을 슬쩍한 뒤 "주차된 차량을 옮겨달라는 전화를 받았다"는 핑계를 대고 그대로 달아났다. 

특히 주인이 혼자 있거나 노인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더 큰 피해를 봤을 것으로 분석됐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주변 CCTV 위치를 기억하고 항상 고개를 반대쪽으로 돌려 인상착의를 숨겼고, 음료수를 줘도 마시지 않아 범행현장에 지문을 남기지 않는 치밀함을 보였다"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31일 김포공항 국내선에서 김씨를 검거했으며, 장물업자로부터 명품시계 7점을 압수했다. 

이 중에는 시가 4천500만원 상당의 롤렉스 시계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알려지지 않은 피해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김씨를 상대로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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