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8일(월)

케이카 "테슬라 중고차 시세 급락... BMS 배터리 문제로 모델3·모델Y 가격 하락세 지속"

테슬라 중고차 시세 하락, BMS 배터리 문제가 원인


국내 중고차 시장에서 테슬라 주요 모델들의 가격이 배터리 관련 이슈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케이카가 14일 발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테슬라의 대표 모델인 모델3와 모델Y의 중고차 시세가 지난 8월부터 지속적인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 Car 사진자료] K Car, “보증만료 테슬라 모델3∙Y, 충전 결함 우려에 가격 하락 추이”.jpg사진 제공 = 케이카


케이카의 시세 분석에 따르면, 모델3의 평균 시세는 지난 7월 3847만원에서 8월 3771만원으로 전월 대비 2.0% 하락했습니다. 이어 9월에는 3729만원을 기록하며 전월 대비 1.1% 추가 하락했습니다.


모델Y 역시 같은 기간 4918만원에서 4825만원, 4789만원으로 각각 1.9%, 0.7%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BMS_a079 코드 논란이 시세 하락 주요 원인


이러한 시세 하락의 배경에는 배터리 관리 시스템의 충전 제한 문제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에서 시스템이 갑자기 배터리 충전량을 제한하면서 배터리 교체를 권유하는 'BMS_a079' 코드가 표시되는 증상이 연이어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국내에서 이 문제가 본격적으로 화두가 된 지난 8월을 기점으로 중고차 시세 약세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관련 문제의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지난 2021년식 모델의 경우 상대적으로 더 큰 하락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식 모델3는 8월에 전월 대비 2.8%, 9월에 1.2% 하락했으며, 모델Y도 같은 기간 각각 3.1%, 2.8% 하락했습니다.


배터리 교체 비용 부담이 구매 심리 위축


제조사 보증 기간 내에는 배터리 무상 교체가 가능하지만, 보증이 만료된 경우에는 상당한 배터리 교체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민구 케이카 PM팀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증이 만료된 차량은 자칫 수 천만 원에 달하는 배터리 교체 비용이 소요될 수 있다"며 "이런 요소를 따져보지 않고 구매하면 낭패를 볼 수도 있어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케이카는 지난 2021년 10월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국내 최대 직영중고차 플랫폼 기업으로 25년의 업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직접 매입한 차량을 직접 판매하는 직영시스템으로 운영되며, 전국 48개 직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지난 2016년부터 업계 최초로 이커머스 서비스 '내차사기 홈서비스'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2025년에는 차량 관리 서비스 '마이카'를 출시해 판매와 매입을 넘어 차량 생애주기 정보를 제공하는 통합 체계를 구축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