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사랑이 만든 특별한 작품, 롤스로이스 스펙터 베일리

롤스로이스모터카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일 공개한 '스펙터 베일리'는 단순한 럭셔리 자동차를 넘어선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 차량은 미국에 거주하는 오랜 고객 부부의 반려견 '베일리'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세상에 단 하나뿐인 비스포크 모델입니다.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스펙터를 기반으로 한 이 맞춤형 모델은 래브라도-골든 리트리버 믹스견인 베일리와 함께한 행복한 삶을 기념하는 작품으로 탄생했습니다.

차량 제작은 초청 고객만을 위한 맞춤 제작 전용 공간인 프라이빗 오피스 뉴욕을 통해 이루어졌으며, 내외관 곳곳에 베일리를 떠올리게 하는 모티프들이 세심하게 반영되었습니다.

베일리의 털빛에서 영감받은 독특한 외관 디자인

스펙터 베일리의 외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롤스로이스 도장 전문가들이 고객만을 위해 특별히 개발한 투톤 마감입니다. 차체의 주요 색상은 베일리의 귀에 드리운 부드러운 털빛에서 영감을 얻은 따스한 노란빛의 '크리스털 퓨전 오버 뷰티풀 베일리'로 마감되었습니다.

차량 상부는 빛의 각도에 따라 색조가 은은하게 변화하는 크리스털 퓨전으로 마감되어 고유한 깊이를 더했습니다.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차체 측면을 따라 흐르는 로즈 골드 코치라인에는 수작업으로 그린 베일리의 발자국이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보닛 위를 장식한 '환희의 여신상' 역시 로즈 골드로 눈부신 빛을 발합니다.

180개 우드 베니어 조각으로 완성된 베일리 초상화

차량 내부는 모카신과 크렘 라이트 가죽으로 마감되어 따뜻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여기에 베일리의 털빛을 닮은 다크 스파이스 및 깊은 브라운 톤의 캐스덴 탠 색상이 어우러져 섬세한 조화를 완성했습니다.

목재 표면은 고광택 로열 월넛 베니어로 마감해 고급스러운 감각을 극대화했습니다.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실내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요소는 뒷좌석 중앙 '워터폴' 섹션에 자리한 베일리의 초상화입니다. 얇게 자른 나무 조각을 이어 붙여 그림이나 무늬를 완성하는 전통 장식 기법 '마케트리'로 구현된 이 작품은 180개가 넘는 우드 베니어 조각을 사용해 4개월 이상에 걸쳐 완성되었습니다.

전체 과정에 총 22가지 천연 색조를 내는 9종류의 베니어가 사용되었으며, 장인은 베일리의 털이 지닌 따뜻한 질감을 표현하기 위해 다양한 천연 베니어를 활용해 나뭇결의 방향, 색감, 질감을 세심하게 실험했습니다.

모든 재료는 착색이나 인위적 처리 없이 자연 그대로의 색과 무늬를 살렸습니다.

특히 베일리의 혀가 지닌 미묘한 색감을 표현하기 위해 퍼플 하트, 튤립우드, 루로 파이아, 배나무 등 롤스로이스에서 처음으로 사용된 네 가지 베니어가 새롭게 적용되었습니다.

조수석 대시보드에도 베일리의 발자국을 정밀하게 구현한 작은 마케트리 작품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도어 바닥의 비스포크 로즈 골드 트레드플레이트에도 각인되어 문을 열 때 은은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필 파브르 드 라 그랑주 롤스로이스모터카 비스포크 총괄은 "롤스로이스에 있어 비스포크 제작의 가장 큰 즐거움은 고객의 세계와 그들이 지닌 특별한 이야기에 몰입하는 데 있습니다"라며, "스펙터 베일리는 그 과정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작품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는 이어 "오랜 고객과 함께한 이 여정은 큰 기쁨이었으며, 그 결과물은 베일리가 고객의 삶에서 차지하는 의미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습니다"고 전했습니다.

차량 의뢰 고객은 "우리는 평생 자동차 애호가였고, 동시에 동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기도 합니다. 반려견 베일리는 우리 가족의 소중한 일원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롤스로이스 비스포크 팀과 협업하는 과정에서 차량에 담긴 정교한 기술과 아름다운 아이디어에 매 순간 감탄했습니다. 이 차는 우리가 꿈꿨던 모든 것이자 그 이상이며, 우리의 충직한 동반자에게 바치는 기쁜 헌사입니다"라고 소감을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