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5일(금)

신세계百, 8년만의 최장 연휴에 '경사'났다... 추석 선물세트 매출 21.2% 급등

역대 최대 규모 추석 선물세트 판매 실적 기록한 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지난 2024년 추석 시즌에 역대 최대 규모의 선물세트 판매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지난 8월 26일부터 9월 28일까지 진행된 추석 사전예약 판매와 본판매 실적을 분석한 결과, 전년 대비 21.2%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역대 최고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2주 앞둔 9월 22일부터 28일까지 일주일간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7.7% 증가하며 장기 연휴에 따른 특수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올해 추석은 개천절부터 추석 연휴, 대체공휴일과 한글날까지 이어져 최장 10일간의 황금 연휴가 가능합니다.


이는 지난 2017년 추석 연휴 10일 이후 8년 만의 최장 연휴로, 많은 소비자들이 귀성·귀경 대신 선물로 마음을 전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 매출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됩니다.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과 프리미엄 상품 전략의 성공


올해 추석 매출 신장에는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완성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8월 말 명절 대목을 앞두고 프리미엄 델리 전문관을 오픈하며 국내 최대 규모의 식품관을 완성했습니다.


강남점은 리뉴얼을 통해 명절 행사장 면적을 전년 대비 약 두 배로 확대했으며, 스위트파크와 하우스오브신세계 등 새로운 IP콘텐츠를 활용한 단독 기프트 상품을 출시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전략적 접근으로 강남점의 명절 기프트 신장률은 29.9%를 기록하며 전체 신장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장르별로는 한우와 과일 세트가 매출을 주도했습니다.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 상품은 20만~30만원대 한우 세트와 10만원 중반대 과일 세트였습니다.


인사이트사진 제공 = 신세계백화점


한우 부문에서는 '신세계 암소 한우' 등 자체 브랜드 상품이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인기를 끌었으며, 갈비와 등심 등 25만원대 상품이 전체 판매 물량의 30%를 차지하며 효자 품목으로 자리잡았습니다.


과일 부문에서는 사과·배 8입 구성의 12만~15만원대 세트가 청과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했고, 신세계에서 국내 최초로 선보인 신품종 상품도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습니다.


작황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정 산지 과일 브랜드인 '셀렉트팜'과의 협업을 통해 물량을 사전에 확보하고 규모를 15~20% 확대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수산·주류 부문의 성장과 2030세대의 소비 트렌드


수산 부문은 35.9%의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부터 굴비·전복·갈치 등 주요 품목을 사전에 대량 매입하고 산지 직송 체계를 강화해 가격을 안정화했습니다.


옥돔, 갈치 등 대체 수요 상품도 고르게 인기를 끌며 고객 만족도를 높였는데, 원물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황에서도 선제적 매입과 기획이 주효했습니다.


긴 연휴를 맞아 와인, 위스키 등 주류 매출도 10% 증가했습니다. 특히 50만원 이상 고가 와인은 60%의 높은 신장률을 보였습니다.


위스키 세트의 경우 야마자키, 히비키와 같은 고연산 재패니스와 스카치 위스키 등 희소성이 높은 제품들은 명절 선물세트 판매 당일 조기 완판되는 현상도 나타났습니다.


이번 추석 선물세트 판매에서 주목할 만한 점은 2030세대의 매출이 24.7%로 크게 증가했다는 것입니다.


트렌드에 민감한 2030세대는 한우, 과일 등 전통적인 선물세트보다 프리미엄 위스키, 궁중한과 디저트, 나파밸리 와인 등 이색 선물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이러한 상품의 매출 비중이 전통 선물세트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났습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담당 최원준 상무는 "올해 추석은 8년 만의 최장 연휴 효과와 맞물려 선물세트 판매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고,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이 더해져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며 "원물 가격 상승에도 선제적 매입과 가격 방어, 차별화된 상품 기획이 실적을 견인했다. 앞으로도 고객 수요에 맞춘 가격대별로 차별화된 상품 기획을 통해 명절 선물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