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AI 허브와 문화도시로의 대변신 추진
SK와 울산 지역사회가 손을 맞잡고 산업도시 울산을 제조AI 허브와 동남권 대표 문화도시로 탈바꿈시키는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협력은 울산의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SK에 따르면, SK와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 24일 울산시 울주군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2025 울산포럼'을 개최했습니다. 이번 포럼은 'CONNECTING 울산: 기술과 문화로 잇다'라는 주제로 진행되었으며, 제조AI 허브 울산과 지역문화 네트워크 구축이라는 두 개의 핵심 세션을 중심으로 열렸습니다.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이 행사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종화 SK에너지 사장 등 SK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공진혁 울산광역시의회 의회운영위원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오연천 울산대학교 총장 등 지역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습니다. 또한 SK 구성원과 지역 기업인, 소상공인, 시민 등 1900여 명이 온·오프라인을 통해 참여하며 울산의 미래 비전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주었습니다.
제조AI와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구체적 청사진
'제조AI 허브 울산' 세션에서는 울산을 중심으로 한 미래 제조AI 사업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혁신을 위한 메가 샌드박스 구현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습니다.
이세돌 울산과학기술원 특임교수는 'AI시대, 혁신과 협력의 필요성'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을 통해 AI 시대의 무한한 가능성과 사회 각 분야에서의 경계를 넘어선 협력 및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유대승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실장과 지역기업 담당자들은 대기업과 협업 중인 제조AI 전문기업 사례를 통해 울산 제조AI의 미래 모델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습니다. 이어진 패널토의에서는 SK텔레콤, 현대자동차, 한국전자통신연구원, UNIST, 울산광역시 관계자들이 참여해 울산 제조AI 구축을 위한 메가 샌드박스 방안에 대해 논의했습니다.
사진 제공 = SK이노베이션
패널들은 교육부터 취업까지 연계한 인재육성 종합프로그램 실행, 공공 데이터 전문기관 설립, 중소대기업 협의체 구성, 스마트 교통 체계 도입 등의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또한 자율주행 규제 프리존과 AI 데이터센터의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분산에너지특구 지정 등 구체적인 샌드박스 방안에 대해서도 활발한 토론이 이루어졌습니다.
'지역문화 네트워크' 세션에서는 한국 동남지역의 개성을 살린 다양한 문화 아이템 발굴과 울산뿐만 아니라 경주, 포항을 포함한 해오름동맹의 연대를 통한 문화도시 구축 시너지 창출 방안이 모색되었습니다.
해오름동맹은 지난 2016년 6월 울산-경주-포항 간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같은 생활권역으로 묶인 3개 도시가 공동발전을 목표로 설립한 행정협의회로,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일출 명소가 많아 이러한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지역 문화의 잠재력과 미래 비전
박웅현 TBWA 코리아 조직문화연구소 소장은 울산의 일상과 도시 경관 속에서 발견되는 인문학적 가치와 지역 문화의 잠재력을 강조했습니다. 또한 일본 나오시마, 이탈리아 레체 등 도시가 문화관광 중심지로 탈바꿈한 사례를 통해 울산의 문화도시로의 변화 가능성을 제시했습니다.
정부와 기업, 학계 관계자들이 참여한 패널토의에서는 글로벌 수준의 랜드마크 아이템 개발, 지역별 개성을 살린 문화 콘텐츠 발굴, 동남권 독자 문화권역 조성을 위한 통합 브랜딩과 교통 인프라 개선 등의 방안이 집중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클로징 세션에서 "최근 기업과 지역사회는 지역소멸, 기후변화, 지경학적 요인들로 인해 지속가능성이 흔들리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제조업도 경쟁력을 잃을 수 있는데 AI가 구세주같이 나타났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는 또한 "지금 우리는 AI 기술을 통해 사업 경쟁력을 다시 회복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최 의장은 울산포럼의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해 "지역포럼 역시 매력적인 요인이 있어야 하고 거대담론으로만 끝나서는 안 된다"면서 "이번 울산포럼은 현재의 문제를 잘 드러내고 해법을 구체적으로 논의했는데, 앞으로도 소프트웨어, 콘텐츠 등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접근할 때 울산포럼이 더욱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울산포럼은 2022년 SK이노베이션 창립 60주년을 맞아 울산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ESG 가치 실현, 제조AI 허브와 문화도시 구현 등을 주제로 개최되며 울산 지역사회의 변화와 발전을 이끄는 대표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