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차에 기름넣을 때 운전자의 시선을 피해 주유기를 '수동조작' 하는 신종 수법이 적발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28일 한국석유관리원은 주유 시 주유기 계기판을 꼼꼼히 살피지 않는 운전자들의 습관을 악용해 '정량'보다 기름을 적게 넣는 신종 수법이 적발됐다고 전했다.
불법 행위 주유소를 적발한 관리원에 따르면 정량미달로 적발된 주유소는 2014년 87개에서 지난해 149개로 크게 늘었다.
적발된 주유소는 정량미달판매 의심신고가 잦았음에도 특정 운전자를 대상으로만 구매금액보다 최대 30% 적게 주유하는 방식을 취해 적발이 어려웠다.
하지만 관리원 측은 지속해서 비노출정량검사차량을 이용해 해당 불법 행위를 적발할 수 있었다.
해당 주유소는 차량이 들어오면 직원 한 명이 운전자가 주유기를 잘 못 보도록 앞쪽으로 정차하게끔 유도했다. 그 뒤 몸으로 가려 주문한 금액보다 적은 금액을 입력하는 방법을 썼다.
관리원 관계자는 "주유기 내부에 불법 장치를 달거나 프로그램 조작이 아니어서 어떤 증거도 남지 않는다"면서 "운전자가 계기판을 보는 방법밖에는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