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0일(토)

병원 간 기록 없는 아이, 가정 방문해 학대 조사

 

정부가 학대가 의심되는 아이들을 직접 찾아 나서기로 결정했다.

 

지난 25일 방문규 보건복지부 차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오는 3월부터, 의료기록이 없고 예방접종을 한 번도 하지 않은 아동 810명의 가정을 방문해 학대 여부를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2010~2012년 태어난 아동(4~6세) 가운데 의료이용 정보가 없고(3,012명), 국가예방접종 기록이 전혀 없는 아동(6,494명) 중 국내에 거주하는 아이들이 총 810명 집계됐다.    

 

방문규 차관은 "아이가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학대가 의심될 경우 경찰과 지역아동보호전문기관에 신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이번 결과를 토대로 가정방문 대상을 4세 미만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복지부의 보육 정보, 교육부의 학생 정보 등 각종 ‘빅데이터’를 활용해 아동학대 피해 사례를 발굴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방 차관은 "다양한 빅데이터를 연계ㆍ활용하면 도움이 필요한 아동을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아동학대 문제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