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6일(화)

'악플 달았다'고 학생 무차별적 폭행하는 페북스타

via Facebook

 

'악어 키우기' 콘텐츠로 유명세를 탄 한 페이스북 이용자가 자신에게 악성 댓글을 남긴 학생을 폭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5일 페이스북에는 한 남성이 고등학생으로 보이는 남학생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 속 폭행을 가하는 남성은 페이스북에서 '악어 키우기'로 4만여 명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페북스타 A씨였다.

 

A씨 남학생을 향해 "얼굴 똑바로 봐"라며 "지껄여봐, 지껄여봐"라는 폭언과 함께 손찌검을​ 무차별적으로 가하기 시작한다.

 

그러면서 "눈 똑바로 떠. 너 나랑 한 번 추격전 해보고 싶다"라며 "지체장애냐. 너 찢어 죽여 버리려다가 너 나 무시했지"라고 남학생을 협박했다. 

 

새파랗게 겁에 질린 남학생은 울먹이는 목소리로​ 연신 "형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형"이라고 말했고 폭행은 계속됐다.

 

A씨는 "3대만 더 맞고 나중에는 웃는 얼굴로 보자"라며 "다음부터는 남한테 그렇게 까불지 말고. 어금니 꽉 물어"라고 남학생의 뺨을 세차게 내리쳤고, 남학생은 맞을 때마다 몸을 크게 휘청였다.

 

논란이 일자 A씨 26일 지인을 통해 "내가 때린 것도 맞고 아무리 화가 나도 그랬으면 안 되는 행동이었다"며 "29일 광주 서부경찰서로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고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

 

A씨​는 이어 "문제가 되는 영상은 내가 올리지 않았다"며 "이 글에도 악플이 상당할 거라 생각하는데 나도 악성 댓글 전부 고소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