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via KBS 뉴스
경찰이 현대판 노예 이광길 씨에 얽힌 임금 착취와 폭행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KBS 뉴스는 한 달에 고작 13만원을 받고 힘든 농사일을 해온 50대 농민 이광길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이씨는 경북 상주의 한 농촌마을에서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일만 하는 노예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계속되는 집주인의 폭언과 폭행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올해로 15년째 이 같은 끔찍한 일상을 반복하던 이씨의 사연이 KBS 뉴스를 통해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서 경찰과 대구노동고용청은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집주인은 "월급을 적게 준 것은 인정하지만 수시로 용돈을 챙겨줬다"고 주장하며 폭행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청 외에도 자치단체와 복지사들이 이씨를 돕기 위한 갖가지 방안들을 모색 중에 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