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4일(수)

현대판 노예 이광길씨 사건, 경찰 수사 착수

via KBS 뉴스 

 

경찰이 현대판 노예 이광길 씨에 얽힌 임금 착취와 폭행에 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본격적인 수사에 돌입했다.

 

지난 23일 KBS 뉴스는 한 달에 고작 13만원을 받고 힘든 농사일을 해온 50대 농민 이광길 씨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도했다.

 

이씨는 경북 상주의 한 농촌마을에서 해가 뜨고 질 때까지 일만 하는 노예의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무엇보다도 계속되는 집주인의 폭언과 폭행이 가장 견디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올해로 15년째 이 같은 끔찍한 일상을 반복하던 이씨의 사연이 KBS 뉴스를 통해 세상 밖으로 알려지면서 경찰과 대구노동고용청은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발표했다.

 

집주인은 "월급을 적게 준 것은 인정하지만 수시로 용돈을 챙겨줬다"고 주장하며 폭행은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과 고용노동청 외에도 자치단체와 복지사들이 이씨를 돕기 위한 갖가지 방안들을 모색 중에 있다.

 

중노동에 월급 13만원 받는 현대판 노예 이광길씨 (영상) 경북 상주의 한 농가에서 15년째 중노동하며 노예같은 삶을 살고 있는 이광길 씨의 모습이 공분을 사고 있다.

 

전소영 기자 soyoung@insigh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