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07일(일)

한섬, 프랑스 명품 백화점 입성... 글로벌 패션 기업으로 도약

한섬, 프랑스 명품 백화점에 연이은 매장 오픈으로 글로벌 입지 강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이 프랑스 파리의 유명 백화점들과 잇따른 매장 오픈 계약을 체결하며 글로벌 패션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한섬은 프랑스 파리의 대표 백화점인 '사마리텐'과 '갤러리 라파예트'에 각각 '타임 파리'와 '시스템옴므' 매장을 오픈한다고 26일 발표했습니다.


기존 이미지지난 3월 파리 현지에서 진행한 타임 파리 프레젠테이션 현장 사진 /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한섬은 오는 30일부터 두 달간 사마리텐 백화점에서 타임 파리의 첫 글로벌 팝업스토어를 운영합니다. 


사마리텐은 150년 전통의 프랑스 대표 백화점으로, 글로벌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가 인수 후 약 1조원을 투자해 지난 2021년 새롭게 문을 열었습니다. 


이번 팝업은 사마리텐에서 진행되는 국내 패션 브랜드의 첫 공식 팝업스토어이자, 타임 파리의 첫 글로벌 오프라인 진출이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한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파리에서 진행한 타임 파리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얻은 현지 패션·유통 관계자들의 긍정적인 반응이 이번 팝업스토어 오픈으로 이어졌다"며, "특히 팝업 행사가 진행되는 지하1층 공간은 '셀린느', '프라다'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팝업을 진행했던 핵심 입지"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섬 브랜드의 파리 진출 확대와 성과


한섬은 내년 1월에는 프랑스 최대 백화점 체인인 라파예트에 남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옴므의 정식 매장도 오픈할 예정입니다.


한섬은 글로벌 영업망 확대를 위해 매년 두 차례씩 글로벌 패션·유통 관계자를 대상으로 현지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왔으며, 지난해에는 파리 마레지구에 시스템·시스템옴므의 첫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라파예트 오스만본점에서 진행한 여성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의 팝업스토어가 이번 정식 입점에 큰 역할을 했다는 것입니다.


일반적인 팝업스토어 계약 기간이 3개월인 것을 고려하면, 시스템의 팝업 행사는 이례적인 장기 팝업이었습니다.


기존 이미지시스템 파리 플래그십스토어 전경 / 사진제공=현대백화점그룹


한섬 관계자는 "시스템 팝업스토어는 '아미', '꾸레쥬' 등 이미 국내외에서 인기가 높은 패션 브랜드들과 경쟁했음에도 불구하고, 층내 월 매출 TOP5를 유지하는 등 기대 이상의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내년 초 시스템옴므 정식 입점은 물론, 시스템의 정식 입점도 현재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40년 헤리티지와 글로벌 전략의 결실


한섬이 패션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서 연이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배경에는 '디자인·품질 우선주의'를 바탕으로 40여 년간 쌓아온 국내 대표 패션기업으로서의 헤리티지와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한 10여 년간의 노력이 있습니다.


한섬은 국내 패션 기업 중 유일하게 지난 2019년부터 7년 연속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하며 글로벌 인지도 제고에 힘써왔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프랑스 현지에 자사 편집숍 브랜드 '톰그레이하운드' 파리 매장을 열어 글로벌 패션 트렌드를 수집하고 현지 바이어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해왔습니다.


최근에는 이 매장을 시스템의 첫 글로벌 플래그십스토어로 전환해 유럽 현지의 신규 고객 확보와 글로벌 쇼룸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파리 매장은 평일에도 100명이 넘는 유럽 고객들이 방문하며, 오픈 3개월 만에 누적 방문객 1만명을 돌파했습니다. 매출 또한 목표 대비 130% 이상 초과 달성하는 등 현지 고객들에게 한섬을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섬은 국내 여성복 1위 브랜드 '타임'의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사진 제공 = 한섬사진 제공 = 한섬


글로벌 전담 기획 부서와 디자인실을 신설하고, 지난 2023년에는 글로벌 시장 전용 라인 '타임 파리'를 론칭하는 등 유럽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섬은 이번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유럽 내 오프라인 유통망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현재 프랑스 내 여러 백화점들과 정규 입점을 논의 중이며, 영국 헤롯 백화점을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유통 업체들과도 홀세일 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한섬 관계자는 "40여 년간 국내 패션 시장을 선도한 한섬의 업력과 10여 년간 쌓아온 글로벌 시장 진출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며 "프랑스 파리를 한섬의 글로벌 패션 기업 도약의 전초기지로 삼고 유럽을 넘어 북미·아시아 등으로 추가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