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롤스로이스, 팬텀 탄생100주년 기념해 대중음악과 함께한 여정 조명

롤스로이스 팬텀, 100년간 음악계와 함께한 전설적 여정


롤스로이스모터카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22일, 플래그십 모델 '팬텀'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세계 대중음악계와의 깊은 인연을 조명하는 특별한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롤스로이스와 음악계의 관계는 음반 산업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으며, 특히 팬텀은 8세대에 걸친 100년 역사 속에서 수많은 음악 아이콘들의 선택을 받아왔습니다.


롤스로이스와 대중음악의 인연은 듀크 엘링턴, 프레드 아스테어부터 존 레논, 엘비스 프레슬리, 퍼렐 윌리엄스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초월하여 이어져 왔습니다. 


사진1-팬텀 탄생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영국 플리머스의 틴사이드 리도에 잠긴 팬텀.jpg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롤스로이스 팬텀은 단순한 럭셔리 자동차를 넘어 소유주의 개성과 정체성을 표현하는 궁극의 캔버스 역할을 해왔습니다.


크리스 브라운리지 롤스로이스모터카 CEO는 "할리우드의 황금기부터 힙합의 부상에 이르기까지, 지난 100년간 음악 아티스트들은 팬텀을 통해 자신을 표현하고 관습에 도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또한 "이들의 팬텀은 종종 그 자체로 아이콘이 되어 현대음악사에 길이 남았다"며 롤스로이스와 역사적 인물들이 공유한 존재감 표현의 열망을 강조했습니다.


전설적 아티스트들과 함께한 팬텀의 역사


사진2-팬텀 탄생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영국 플리머스의 틴사이드 리도에 잠긴 팬텀.jpg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마를레네 디트리히는 1930년 영화 '모로코' 촬영을 위해 캘리포니아에 도착했을 때 파라마운트 스튜디오로부터 녹색 롤스로이스 팬텀 I을 선물 받았습니다.


이 차량은 영화의 마지막 장면과 홍보 이미지에도 등장하며 디트리히의 스타덤과 함께 주목받았습니다.


'로큰롤의 제왕' 엘비스 프레슬리는 지난 1963년 미드나잇 블루 색상의 팬텀 V를 주문했습니다.


이 차량에는 마이크와 필기구 세트, 거울과 옷솔 등 엘비스의 음악 활동을 위한 특별한 사양들이 갖춰져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일화로, 이 차량의 반짝이는 외장은 엘비스 어머니의 닭들이 자신의 반사된 모습을 쪼아 흠집이 생겨 나중에 은빛의 라이트 실버 블루 컬러로 다시 마감되었다고 합니다.


사진3-팬텀 탄생 100주년 기념 프로젝트로, 영국 플리머스의 틴사이드 리도에 잠긴 팬텀.jpg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존 레논은 지난 1964년 12월, 비틀즈 영화 '하드 데이즈 나이트'의 성공을 기념해 팬텀 V를 구입했습니다.


처음에는 검정색으로 마감된 이 차량은 지난 1967년 5월,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노란색으로 재도색되고 다양한 색상의 소용돌이 문양과 꽃무늬, 천칭자리 문양이 더해졌습니다.


이 독특한 디자인은 '사랑의 여름' 문화 운동의 상징이 되었지만, 기성세대에게는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한 여성이 "어떻게 롤스로이스에 이런 짓을 할 수 있죠!"라고 외치며 우산으로 차체를 때렸다는 일화는 당시의 문화적 충돌을 보여줍니다.


이 차량은 지난 1985년 경매에서 예상가의 10배인 229만 9,000달러에 낙찰되어 당시 가장 비싼 로큰롤 기념품이자 경매 자동차 중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레논은 또한 1968년 'White Album' 발매와 요코 오노와의 새 삶을 기념해 또 다른 팬텀 V를 구입했는데, 이 차량은 내외장이 모두 흰색으로 개조되고 선루프, 턴테이블, 전화기, 텔레비전 등이 추가되었습니다.


쇼비즈니스와 팬텀의 화려한 만남


사진4-롤스로이스 팬텀 탄생 100주년과 음악_존 레논의 팬텀 V.jpg사진 제공 = 롤스로이스모터카


'쇼맨십의 제왕' 리버라치는 1961년형 팬텀 V를 수많은 거울 조각으로 장식해 무대에 직접 몰고 등장하며 관객들의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냈습니다.


이 독특한 팬텀은 후에 마이클 더글러스 주연의 '비하인드 더 캔들라브라' 영화에도 등장하며 다시 한번 주목받았습니다.


리버라치의 영향을 받은 엘튼 존은 여러 대의 팬텀을 소유했습니다.


그는 지난 1973년 맨체스터 공연장으로 가던 중 쇼룸에서 본 최신 모델을 즉시 구입해 그 차로 공연장까지 이동했습니다.


이 팬텀은 나중에 검정색 외관과 가죽 시트, 틴팅 창문, 각종 미디어 기기를 갖춘 차량으로 개조되었으며, 특히 볼륨을 높였을 때 유리가 깨지지 않도록 강화 작업까지 필요했던 강력한 오디오 시스템이 특징이었습니다.


더 후의 드러머 키스 문은 호텔 수영장에 롤스로이스를 빠뜨렸다는 전설로 유명합니다.


실제로는 다른 차량이었거나 아예 없었던 일이라는 증언도 있지만, 이 이야기는 로큰롤 정신의 상징으로 굳어졌습니다.


롤스로이스는 팬텀 100주년을 기념해 재활용 예정이던 팬텀 익스텐디드 프로토타입을 영국 틴사이드 리도 수영장에 잠기게 하는 퍼포먼스로 이 전설을 재현했습니다.


현대 힙합과 팬텀의 새로운 시대


지난 2003년 굿우드로 생산 기지를 이전한 이후, 롤스로이스는 현대 음악, 특히 힙합과의 유대를 강화해왔습니다. 2016년에는 노래 가사에 가장 많이 언급된 자동차 브랜드로 기록되기도 했습니다.


2004년 퍼렐 윌리엄스와 스눕 독의 'Drop It Like It's Hot'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팬텀 VII는 이 곡이 3주간 빌보드 핫 100 1위를 차지하며 팬텀과 힙합 아티스트들의 지속적인 연결을 강화했습니다.


50센트는 TV 시리즈 '안투라지'에서 팬텀 VII 드롭헤드 쿠페를 운전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되었고, 릴 웨인의 'Tha Carter II'는 팬텀을 앨범 커버에 등장시킨 많은 음반 중 하나였습니다.


힙합은 또한 롤스로이스의 상징적 비스포크 요소인 스타라이트 헤드라이너를 대중화하는 데 기여했으며, 'Stars in the roof'이라는 표현은 많은 랩 가사에 등장하며 롤스로이스 소유를 상징하는 문구가 되었습니다.


팬텀은 탄생 후 100년 동안 현대음악사와 함께 진화하며 각 시대의 아티스트들에게 자기표현과 정체성의 수단을 제공해왔습니다.


두 번째 세기에 접어든 오늘날에도 팬텀은 여전히 성공과 개성, 그리고 인간 상상력의 힘을 상징하는 럭셔리 자동차의 정점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