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광복절 특사로 출소한 후 '찌개 영상' 올린 조국, 이후 '정치 일정' 전해졌다

조국 전 대표, 사면 후 첫 발언 "검찰 독재 종식의 상징적 장면"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검찰 개혁과 진보 진영 결집을 강조하며 정치권 복귀를 알렸습니다.


조 전 대표는 출소 직후 "저의 사면 결정은 검찰권을 오남용해 온 검찰 독재가 종식되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밝혔습니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출소한 첫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청국장 찌개. photo 조국 페이스북Facebook '조국'


이어 "윤석열과 단절하지 못하고 비호하는 극우 정당 국민의힘은 다시 한번 심판받고, 민주진보 진영은 더욱 단결하고 연대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15일 0시 2분 서울남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조 전 대표는 "헌법적 결단을 내려주신 이재명 대통령께 깊은 감사 인사를 드린다"며 "이재명 정부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미력하나마 나도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습니다.


출소 현장에는 조국혁신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이 모여 "조국"을 연호하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조 전 대표는 사면에 대한 비판 여론에도 귀 기울이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그는 "저의 사면에 비판의 말씀을 해 주신 분들에 대해서도 존경의 마음으로 경청하고 있다"며 "복당 조치가 이뤄지면 더욱 낮은 자세로 국민 속으로 들어가 비판과 반대, 비방을 모두 다 안는 정치를 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origin_8개월수감마치고밝게웃는조국 (1).jpg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조국혁신당, '쇄빙선론' 강조하며 민주당 합당론에 선 긋기


조국혁신당은 조 전 대표를 중심으로 검찰 개혁 등에 앞장서겠다는 이른바 '쇄빙선'론을 강조하며 더불어민주당에서 제기되는 합당론에 선을 그었습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대표가 사면되자마자 '내란 척결'과 진보 진영 결집을 통한 검찰 개혁을 앞세운 것을 두고 범여권의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기 위한 광폭 행보를 예고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조 전 대표는 주말 휴식 후 18일 복당 신청을 할 계획이며, 이후 전국을 돌며 감사 인사를 하는 등 본격적인 공개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지난 8개월 동안 이곳(교도소)에서 깊은 성찰과 넓은 구상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origin_조국출소.jpg이재명 정부 첫 특별사면·복권 대상에 오른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15일 새벽 구로구 서울남부구치소를 나서고 있다 / 뉴스1


또한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와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는 일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국 사면에 대한 여론, 찬반 팽팽하게 갈려


한국갤럽이 12~14일 전국 성인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이번 사면에 대한 찬성 의견은 43%, 반대는 48%로 나타났습니다.


연령별로는 40대(58%)와 50대(59%)에서 찬성 의견이 우세했고, 18~29세(50%), 60대(54%), 70세 이상(56%)에서는 반대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정치 성향별로는 이재명 대통령 지지층에서 찬성 비율이 높게 나타났지만, 국민의힘 지지층과 중도·무당층에서는 반대 여론이 우세했습니다. 


특히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 중에서는 사면 반대가 무려 93%에 달했습니다.


중도층과 무당층의 반대도 각각 50%·63%로 찬성 여론보다 높게 나타났습니다. 이는 조 전 대표의 사면이 정치권에서는 큰 이슈가 되었지만,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견이 갈리고 있음을 보여줍니다.